"녹색 전환" 그린엑소더스 실천 선언문 발표
"녹색 전환" 그린엑소더스 실천 선언문 발표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2.04.2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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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운동연대, 40주년 감사예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 양재성, 이하 기환연)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이사장 김정욱)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린엑소더스 릴레이기도회를 열고 창립감사예배를 드렸다.

 지난 421일 연동교회 베들레헴홀에서 열린 이날 감사예배는 김준표 목사의 예배인도, 기환연 공동대표 문선경 권사의 감사의 기도, 기환연 집행위원 강민주 집사의 성경봉독 후 성공회 박경조 주교가 누가복음 1613절을 본문으로 탐욕의 사회, 희망은 있는가?’라는 제하의 말씀을 선포했다.

 

예배를 인도한 김준표 목사
기도를 인도한 기환연 공동대표 문선경 권사

 

 박 주교는 대통령선거 국면을 지나면서 느낀 것은 과연 인간의 탐욕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새마을운동 구호 중 소득증대 이뤄서 부자마을 만드세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부자가 되는 것이라면 다른 것을 희생해도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박 주교는 “IMF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를 거치며 무한경쟁시대, 각자도생의 시대가 되면서 부자되세요라는 인사말, 이러한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젊은이들의 불안이 커져 인해 여러 부작용들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 자살율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말씀을 전한 성공회 박경조 주교

 

 또한 "기계의 사양에 붙여야 할 스펙이라는 단어가 인간의 능력을 부여하고 결정하는 개념에 사용되었다고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사회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총체적 난국이 계속될텐데 자본주의가 주장하는 부자 되는 것과는 반대되는 기독교 환경운동을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자본주의에 물든 자신의 삶의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교회가 먼저 이 문제를 인식하고 희생헤야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의지하여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한다고 말했다.

 박 주교는 마지막으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설교요청을 받고 기쁘게 달려왔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를 만난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교 이후 참석자들은 그린 엑소더스 실천 선언문을 교독하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세계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파송과 결단, 축복의 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이후 이진형 사무총장의 인사와 소개, 임준형 사무국장의 40주년 약사 보고,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전남병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의 축사가 진행됐다.

기환연 이진형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기환연 임준형 간사가 40주년 약사를 보고하고 있다.

 

 이홍정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1982년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한국공해문제연구소가 세워진 이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40년을 지나오면서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의무를 지켜야하는 전환점이 왔고, 녹색신앙의 십자가를 붙들고 탐욕의 원죄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기환연은 여러 환경이슈가 일어나는 곳에 달려가서 함께했다.” 면서, “맘몬의 제국에서 출애굽하여 가나안의 여정을 걸어간 기환연은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며,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온전히 회복되는 일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병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기환연과 함께 해온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저의 작은형님이 원진레이온에서 일을 했는데 다행히 형님은 몸에 이상이 없었지만 원진레이온 사태가 터졌을 때 그 곳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남병 상임대표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모든 인간과 피조물을 향한 운동에서 기환연이 없었다면, 기사련의 운동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들은 가난한 자, 소수자, 멸절의 위기에 처한 모든 피조물들과 함께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대, 협력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복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 김정욱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이사장의 감사의 인사가 진행됐다.

 양재성 상임대표는 감사인사에서 “1970년대까지 한국교회의 사회선교는 노동문제, 노동운동에 집중됐는데 기독교에서 먼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전개해나갔다. 지금 지구를 살리는 운동에 앞장서는데 가장 절실한 단체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 시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환경운동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환경운동이 매우 절실한 상황에 새로운 우주이야기가 필요하다. 환경파괴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을 넘어 생태환경 자체를 지지하고 칭찬하는 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 모두가 녹색예언자가 되어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환연 양재성 상임대표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정욱 이사장은 감사인사에서 “40년 전에는 환경운동을 한다고 하면 불온한 운동이라 하여 안기부에 끌려가던 시절이었다.” 라면서 40년을 축하하며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개사한 노래를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교회환경연구소 김정욱 이사장은 40주년을 축하하는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후 참석자들의 기념촬영과 식사와 다과로 행사를 마쳤다.

 

참가자들 단체사진

 

 다음은 이날 발표한 그린 엑소더스 실천 선언문 전문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태계의 모든 생명체는 상호의존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피조세계 생명들을 지키고 돌봄으로서 창조세계를 온전히 보전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탐욕과 어리석음에 빠져 성장과 번영을 좇느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멸종의 위기에 처했으며, 사회의 약자들이 더 많은 고통을 당하는 기후 부정의와 기후 불평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모든 피조물들이 각자의 생명을 온전히 누릴 수 잇도록 다음과 같이 삶의 생태적 전환을 이루어 가려 합니다.

 1. 우리는 회색에서 녹색으로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기후위기의 비상상황을 살피며 알리는 기도와 예배를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실천에 앞장서는 녹색교회를 세워 생태적 전환을 이끌겠습니다.

 2. 우리는 탐욕에서 은총으로의 회심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구 생태계의 생명체와 기후약자들을 돌보겠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원인인 탐욕의 경제를 떠나 은총에 의지하는 생명의 경제를 이루겠습니다.

 3. 우리는 절망에서 희망으로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에 절망하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실천을 통해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로 취약해진 지구 생태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후위기로부터 창조세계의 온전성을 지키고 회복시키는 일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과 연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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