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교육에 앞장서는 우리함께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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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2.03.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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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목사, 자살예방교육에 무관심한 한국교회의 문제를 지적
현장에서 축적된 목회상담 기술을 전수, 생명존중교육 강사 양성
4월 9일 서울신대서 서울경기 생명존중교육지도사 1급 자격증 교육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 사이에 경제적, 외교적으로 위상이 상승해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숨기고 싶은 치부'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통계다.

우리 사회가 이 불명예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어느 정도였는지 생각하면 그렇게 큰 영향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생명존중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목회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고향인 홍성에서 농어촌목회를 하면서 우리함께평생교육원을 함께 운영하는 김두호 목사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자살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자살예방교육을 위한 강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함께평생교육원에서 생명존중교육지도사 강사를 양성하는 김두호 목사

 

김 목사가 이 사역에 뛰어든 계기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애서 여중생들의 자살관련 소식을 접하고 문제의식을 느껴 나름대로 연구를 한 이후 전문가를 양성키로 결심했다.”면서, “목회를 하던 중 교회에 출석하던 한 성도가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던 경우가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그 때 그 가족들이 제일 먼저 담임목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자기 교회 성도들도 자살할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알아보면서 통계적으로 가톨릭교인보다 개신교인의 자살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이야기라면서, “목사들이 영혼의 치료자인데, 교회 안에도 자살위험군인 성도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들은 기본적으로 목회상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관심만 가진다면 더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 곳 홍성에서 자살예방교육 강사양성 사역을 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많은 목회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자살사건 한 사례가 생기면 자살자의 가족들은 은근히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데, 한 사람이 자살하면 최소 6명이 위험군에 들어간다.”면서, “그러므로 목사들이 설교할 때 자살하면 지옥간다라고만 설교시간에 설교하지 말고 자살을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들이 성경말씀을 통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정부에서 최근 자살예방이라는 말 대신 생명존중이라는 단어로 대체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교육 명칭도 생명존중교육이라는 단어로 바뀌고, 그에 맞춰서 민간자격증인 생명존중교육지도사 자격증도 생겼다고 말하면서, “1차적으로 성결교단에서 은퇴한 목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이번 49일 토요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서울경기지역 생명존중교육지도사 1급 자격증 교육을 위해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은퇴목사 300명에게 홍보 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의 성결교단 은퇴목사들만 해도 1000명이 넘는데, 이런 목회적 노하우가 축적된 경륜있는 은퇴 목회자 대부분이 그냥 쉬는 분들이 많은데 좋은 인력들이 쉬고 있는 부분이 안타깝다. 이 분들이 영혼을 살리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물론 교육과정에 있어서 의학적, 심리학적 단어들이 많이 나와 교육과정이 어렵다. 그러나 오랜 기간 목회의 경험이 있는 은퇴목사님들은 사람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교육 후 이해력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강사양성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은퇴목사님들이 발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그가 말한 발상의 전환이란 바로 목사들이 개교회중심보다 사회적 교회로 가야 한다. 사회적으로 목사들이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말이다. 김 목사는 그 매개체가 바로 자살예방교육, 생명존중교육이며 그것을 통해 관공서나 마을공동체에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생명존중교육은 초, , 고등학교에서 의무교육사항이며, 시군구청의 직원들, 복지관, 노인회관, 마을회관에서도 자살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은퇴한 목사들이 이런 교육을 하는 강사로서 관공서나 각 급 학교, 공공기관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지역사회에 공헌함과 동시에 전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김 목사의 판단이다.

김 목사는 목회적으로 자살예방문제를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해야 한다. 특히 목회자들은 영혼에 대한 전문가들이기에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자살예방, 생명존중은 다른 분야다, 나와는 관계가 없다, 다른 전문가들의 영역이다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자살예방교육에 관심을 갖는 목회자들도 있지만 대다수 목회자들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사님들이 영혼의 치료자임을 인식하고 교회 안에 자살위험군인 성도들이 많음을 자각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기본적인 관심만 가진다면 더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살위험군에 있는 성도를 살펴보지 못하고 실제로 성도가 자살시도를 하거나 자살하는 경우가 생겼을 때는 이미 늦다. 그 때는 목회자로서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일을 당하면 목회자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목사는 자살의 원인은 우울증과 스트레스다. 이것을 관리해야 한다. 목사는 성도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 영적인 측면, 심리적인 측면에서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역량이 목회자들에게 있기에 조금만 교육하면 생명존중지도사로서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살예방, 생명존중교육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목회자들도 있는데 크게 세 분야로 구분해서 성경에 근거해서 접근하는 경우, 일반적인 학문으로 접근하는 경우, 김 목사처럼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번 49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신대에서 개최하는 생명존중교육지도사 1급 자격증 교육과정은 전문강사 양성 교육과정으로서 목회현장, 지역사회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은퇴목사들이 은퇴한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특강 형식으로 자살예방교육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시간을 활용해서 많은 성도들에게 생명존중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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