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빛길봉사단
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빛길봉사단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2.01.21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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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 주 토요일 강동희망나눔센터와 연합해 반찬배달 봉사참여
대학생 시절부터 직장 취업 후에도 봉사 지속, 모범적 자원봉사 모델

 매주 토요일,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사회적 협동조합 봄' 산하 '문화놀이터 와플'에서는 강동희망나눔센터와 강동구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하여 독거 어르신,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에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는 반찬나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봉사를 담당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빛길봉사단이다.

 빛길봉사단의 구성원은 주로 20-30대 청년층이다. 최근 MZ세대의 개인주의화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걱정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봉사자들에게서는 이러한 개인주의에 매몰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황금같은 토요일, 아침 일찍 나와서 오후까지 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대학생 시절부터 봉사에 참여해 취업준비생으로 살아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취업 후 바쁜 일상 가운데에서도 코로나 상황가운데서도 한달에 한 번 돌아오는 봉사활동을 거르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빛길봉사단원이 반찬메뉴인 소시지 반찬을 조리하고 있다.
빛길봉사단원이 반찬메뉴인 소시지 반찬을 조리하고 있다.
빛길봉사단원이 반찬메뉴에 들어갈 파를 썰고 있다.

3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빛길봉사단 단원 진유림 씨는 "대학졸업 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공백기간 동안 무기력감이 심했는데, 자존감이 낮은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도 시작해야겠다라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려운 시기에 시작한 봉사활동이었는데 하면 할수록 남에게 도움을 베풀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상승했다"면서,"삶이 밝아지게 되어 인생의 자양분을 얻었고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빛길봉사단은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강동구 내에서 반찬나눔 활동을 진행한 강동희망나눔센터와 연합하여 6-7년간 함께 고정적인 봉사활동을 했다. 

6년 째 봉사활동을 하고 잇는 빛길봉사단 강동구 팀장 장용호 씨는 "빛길봉사단의 반찬나눔 봉사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모여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반찬을 만들고 만든 반찬을 강동구 관내 18가구에 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봉사활동에 있어서 잠시 휴식기간이 있었지만 앞으로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날 반찬으로 배달된 소시지부침
이날 반찬으로 배달된 콩나물 무침
이날 반찬으로 배달된 메추리알 버섯장조림

빛길봉사단과 함께 6-7년 동안 반찬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한 강동희망나눔센터 진영섭 대표는 "지역의 조그만 시민단체는 봉사인력과 활동비용이 부족한 측면이 있는데 빛길봉사단이 매달 한번 씩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반찬조리와 배달에 있어여러모로 편해졌고 젊은 친구들이 오는 것 자체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 되어 좋았다."고 평했다.

빛길봉사단 박동호 단장은 빛길봉사단에 대해 설명하면서 "처음에는 다른 봉사단에서 활동을 시작하다가 생각이 맞는 분들끼리 새로 봉사단을 구성했고, 강동구 봉사는 초창기 멤버들이 함께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그동안 포천 복지센터에서의 공연, 운동 활동, 은평구에 있는 천주교 운영재단 시설에서의 할머니들과의 활동, 창신동 판자촌에 독거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집을 고치는 활동을 했다"면서, "대학생, 직장인을 아우르는 봉사단체다 보니 최근에는 노인복지분야와 더불어 비주기적이지만 인천, 김포쪽에 있는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로나가 있기 전에는 월 4회 매주 봉사활동을 했으나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있어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이 있다. 일부분의 현상만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면 오판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최근 20대와 30대 초반 세대인 MZ세대들의 개인주의, 공동체성의 약화는 우리 사회의 우려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길봉사단과 같은 꾸준한 활동을 하는 의식있고 깨어있는 젊은이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젊은이들이 중심이 된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의 응원과 지원이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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