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신학교 이학준 교수, 저서 출판기념 두 번째 강좌 개최
풀러신학교 이학준 교수, 저서 출판기념 두 번째 강좌 개최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1.11.26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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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공동체의 핵심인 새 언약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신앙 유지 필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유지, 하나님, 사람, 자연에게 신실한 모습 보여야

지난 1122, 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대전충현교회(담임목사=박인규)에서 기독교윤리학 분야의 석학으로 풀러신학교 루이스 스미드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이학준교수의 영어 신간, ‘기독교 윤리 : 새 언약의 모델(Christian Ethics : A New Covenant Model)’ 발간을 맞아 지난 8일 첫 번째 강의에 이어 두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가 진행된 대전충현교회

 

대전충현교회 박인규 목사의 환영인사 이후 이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환영인사를 전하는 대전충현교회 박인규 목사

 이번 강의에서는 지난 8일 지난 1차 강의에서 마치지 못한 강의내용을 이어서 새 술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학준교수는 현재 한국의 복음주의는 예전과 달리 전광훈 씨를 중심으로 한 태극기세력이 정치세력화를 꾀했고 이러한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30-4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 반 기독교적 성향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교회가 위기를 겪게 되었으며, 이런 위기의 시기에 교회 건축에 대한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강의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 봤다면, “인류의 위기에 대해 한국교회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 한국교회의 현재 상황은 암 3기 상태 정도다라고 진단하면서 지금부터라고 한국교회의 상황을 차근차근 잘 살펴보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들의 세상에 대한 현실감각 문제를 지적하면서 학부에서부터 신학을 전공하고 교회라는 바운더리 안에서만 살았던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성도들에게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씀을 선포하지 못하면 젊은 세대들에게 절대 어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한국교회를 이끌어온 보수적인 경건주의, 기복주의가 60대부터 80대 연령대까지는 통하지만 오늘날 성도들은 교회에서는 경건하게 살지만 세상에 나가서는 세상의 법을 따르며 살아갈 수 밖에 없기에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중고등학생과 20대부터 40대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강의의 방향을 위기의 한국교회를 위한 새 술과 새 부대를 찾아서라고 잡아봤다고 말했다.

 

이학준 교수는 지난 8일에 이어 두 번 째 강의를 진행했다.

 

 또, “지금까지의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이 새 부대를 설정하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지구온난화 문제, 경제적 불평등, 인공지능의 발전과 고용불안의 문제, 인성과 성품의 파괴 해결을 비롯한 새 술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강의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목회자의 인성과 덕목이 선포되는 말씀과 설교와 불일치된다면 성도들은 따르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며 대표적인 사례가 전병욱 목사이고, 어떻게 하면 대안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열광적 찬양집회로 모여 은혜를 받은 이후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서는 은혜 받은 대로 살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공공신학과 선교적 모델만으로는 이 위기를 넘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약은 구약을 전제로 하고, 예수님은 구약을 전제로 당신이 누구인가를 설명하시고 실현하셨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언약과 계약에 대한 개념에 대해 설명하면서 "언약은 하나님과 우리가 합의에 이르고, 하나님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것이기에 결혼은 계약이 아니라 언약이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언약은 기독교윤리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나님은 인간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피조물과 언약관계를 맺으셨고, 그렇기에 언약관계에는 땅이 포함되며, 하나님의 구속과 해방 사건 이후(출애굽), 언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샬롬을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면 안된다언약 없이 샬롬 없다언약은 의, 사랑을 같이 키워간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인간은 선악과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문제고, 그것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의라는 것이며, 의는 관계의 최소치, 사랑은 관계의 최대치" 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 한국교회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 경건주의의 치명적 관점이 의에 대한 개념 부재 문제를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따라서 "하나님과 친밀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면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하며, 사랑과 공의는 하나님의 성품, 이것을 언약적으로 이해애야 한다."고 설명하며, " 특히 인간이 약자를 짓밟을 때 하나님은 진노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성경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죄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죄를 안 지을 수 없지만, 허물(실수)과 다윗이 밧세바을 간음한 것과 같은 고범죄는 다르다"며, 야고보서에서 죄를 서로 고백하고 서로 용서하라는 의미는 언약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인데, 구원파가 잘못된 이유는 용서와 속죄는 반복되어지는 일인데 미래의 죄까지 용서받는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 고 말했다.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이 착각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했는데 "죄에 대한 고백은 하나님께 대한 고백 뿐 아니라 타자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삭개오의 회개와 '예배를 드리고 제물을 드리기 전에 이웃과 화해해야 한다.'는 성경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착각은 하나님과의 관계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하고 문제가 다 해결됐다 생각하고 이웃과의 회복을 하지 않아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를 야기했고, 한국교회의 문제, 공적권위를 타락시킨 원인은 죄와 범죄를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면서, "모두가 죄인이지만 모두가 범죄자는 아니고, 죄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범죄에 대한 처벌은 받아야 하는데, 그러나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사의 어젠다를 가지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그러뜨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가르치지 않는데에서 출발한다. 이런 형태가 계속되면 목사가 하나님께 콜링받아 안수 받을 때 맺은 언약을 목사 자신이 그 언약을 깨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현실을 강하게 직시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세례를 주기 전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범죄한 적이 있는지 물어야 한다. 카톨릭만 면죄부가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도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의 기본 윤리규범을 제시했는데, "최소한 기독교인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남에게 악을 행하지 말아야 하며, 그 이후 적극적 선행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 며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일탈한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회복해야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예배에 대해 언급했는데 "예배가 면죄부가 되어 양심에 화인을 맞아 작은 도둑이 큰 도둑이 되게 만드는 것이 오늘날 한극교회의 상황이다."고 지적하면서, "새 술 이전에 해야 할 것은 정체성 회복이다."고 말했다.

 오후 강의에서는 언약에 대한 부분을 더 깊이 다뤘다.

 이 교수는 "언약 속에 서서 소통할 때 성령의 운동이 강력하게 역사하는데, 기독교윤리 부분에서 사회윤리까지 생각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새 술과 새 부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있어서 정체성 확립과 회복에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체성 확립으로 우리가 언약적 체질로 바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들이 말씀을 읽고 깨닫고 묵상하고 체화시켜 걸러져 나오는 것을 설교하면 성도들이 달라질 것이다체화되고 소화되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목회자들의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언약적 관점에서의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하나님나라 선포와 치유와 축귀와 거짓과 병고와 마귀로부터의 가시적 해방과 회복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산상수훈은 구약의 십계명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드리셨고, 십자가는 언약의 신실성의 극치로서 예수님은 끝까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실성을 지키셨다"고 말했다. 때문에 "언약의 핵심가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새 언약'에 대해 설명하면서,"새 언약은 복음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이 언약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에 예수님이 오신 것이기에, 에수가 새 언약이고 새 언약이 예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특권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려놓을 때 새 언약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행위규범'과 '동기규범'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산상수훈은 십계명을 바탕으로 행위규범은 최소치, 동기규범은 최대치인데, 산상수훈은 확 업그레이드된 규범이고, 동기규범은 행위규범을 초월하지만 행위규범과 모순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행위규범을 지키는 것이 의이고 동기규범은 사랑의 영역이다의를 통하지 않고는 사랑을 완성할 수 없다. 의를 전제해야 사랑이 완성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태복음 517절부터 20절의 산상수훈의 핵심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사랑의 이름으로 율법과 선지자를 폐하는 실수를 범하는데, 사랑은 공의를 완성하나, 밑바닥의 최소치인 율법을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룬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학준 교수는 산상수훈을 언약적 해석의 관점으로 바라봤다.

 

이 교수는 화제를 전환해 사회의 위기에 대한 문제를 다뤘는데, "교회와 정치권력이 같이 가서 성공한 예가 없다. 교회는 부패하고, 정치는 교회를 이용해서 정치권력을 유지한게 중세 기독교사회고, 그것을 깨려고 한 사람들이 종교개혁가들이고 급진적인 사람들이 재세례파와 메노나이트였다"고 말하며, "언론의 자유의 시초는 목사의 강단에서의 설교권 자유에서 시작된 역사로 볼 때 기본인권의 시작은 종교의 자유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애 "대한민국은 불교국가가 돼서도 안되지만 기독교국가가 돼서도 안된다. 그게 예수님이 뜻하셨던 계획과 목적, 종말에 가서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통치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노아의 언약'과 '새 언약'에 대해 차이점을 설명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노아의 언약, 예수님을 영접한 이에게 주어지는 것은 '새 언약'인데  새 언약의 윤리를 안 믿는 사람에게 강제로 주입할 수 없고, 기독교인이 예수님처럼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태도에 대해 제시했는데 "그리스도인들은 노아의 언약의 최소치를, 교회 안에서는 새 언약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그리스도인들은 노아의 언약의 자연법 사상의 최소치를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그리스도인들은 최소치의 모세의 언약(노아의 언약보다 조금 구체적인 부분)을 지키면서 새 언약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1I 5F'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0Identity(정체성), Freedom(자유), Fellowship(교제), Friendship(우정), Family(가족), Feast(축제)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에 대한 제언을 통해 "당분간 프로그램 보다는 정체성 정립, 제자훈련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2차 세미나에도 많은 이들이 강의를 경청하기 위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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