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축보다 어려운 교회 돕는 목회
대형 건축보다 어려운 교회 돕는 목회
  • 공동취재단
  • 승인 2021.10.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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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구석에서 개척해 부흥의 역사 후 상가 전체를 매입, 헌당
자신의 목회지 투자보다 농어촌 가난한 교회·목회자 돕기 전념
코로나19 팬데믹기 이전 화평교회 2부 주일예배 모습.

건물보다 사람 생명을 중시하는 철학을 갖고 목회하는 목회자가 있어 눈길을 모은다.

42년째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소재 화평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이재옥 목사는 올해 은퇴 시점에 이상헌 목사를 청빙해 동사목회를 하고 있다. 1년간 후임목사가 교회에 적응토록 도운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위임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건축 보다 생명 구원에 집중

 

◇이재옥 목사

이재옥 목사는 재적 교인 1000명 이상되는 중대형급 교회이면서도 대규모 교회당 건축을 하지 않고, 지교회 개척 및 농어촌·섬 선교에 집중했다. 입주해 있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 우성아파트 상가 3층 건물을 교회당으로 사용했으나 계속 부흥돼 교인들 숫자만큼 건물이 따라주지 못해 불편해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부흥 정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상가를 1개층씩 매입해 대형 상가 건물 전체 겉면을 교회당 건물로 리모델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옥 목사는 현대 목회는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더 이상 구태의연한 건축 목회로 세상을 감동시킬 수 없고, 한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며 영혼 구원에 집중하는 목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 철학

 

이재옥 목사는 화평교회 3대비전을 목표로 목회해 왔다.

우선 즐거운 교회를 실현하고 있다. 화평교회는 모든 교인이 하나님을 만남으로 구원 얻고 삶의 참된 즐거움을 얻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 이목사는 교인 인생 가운데 하나님과의 막혔던 관계가 회복되도록 지도해왔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트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즐거운 교회로 세워져왔다. 이에 대해 이목사는 천국의 기쁨은 세상의 기쁨과는 다르며 빼앗길 수도 없는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이목사는 자기 만족과 유익을 위해 살던 인생이 하나님의 놀라우신 영광을 위한 삶으로 변화되는 것이 부흥이라며, “그래서 화평교회는 모든 교인들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길 꿈꾼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거룩한 부흥을 꿈꾸면서 달려왔다.

세 번째 비전은 성령이 주장하는 교회이다. 많은 교회가 인본주의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대체하고 교회성장을 꿈꾸는 시대에 화평교회는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사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교회를 꿈꾸며 진리의 선포와 가르침을 우선시한다는 것. 화평교회는 살아있는 성령이 진리의 말씀으로 교인들을 변화시키며 부흥시키시는 교회를 꿈꾼다.

 

밑바닥에서부터 개척

 

화평교회는 지난 197934일 성동구 행당동 소재 조성대 장로(당시 집사)의 집에서 처음 모임을 가졌다. 같은 해 429일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서울동노회의 허락을 받아 설립 예배를 했고, 66일 이재옥 강도사가 서울 동노회에서 목사 안수 받고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행당동 상가에서 천호동 상가로 옮긴 후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목사는 철저하게 새벽기도회를 해왔다. 특별기도회 기간에 수요기도회 인원 정도가 출석할 정도로 기도의 열정이 대단했다.

또한 기신자 보다 새신자를 전도해 새신자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작은목자제자훈련반을 운영하면서 네비게이토성경공부 교재로 제자들을 양육했다. 제자훈련을 수료한 사명자들이 또 다른 새신자들을 길러내면서 구역이 부흥해 왔다.

철저하게 구역예배 출석 체크를 하고, 구역원 중에서 애경사 발생 시 발 벗고 나서 교인들을 돌봤다.

 

정치꾼 배격, 순수 목회자 지향

 

이목사는 교단 내 정치꾼들과 뒤섞이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순수 복음 전파와 교회 간의 연합과 일치를 중시해 왔다.

이에 대해 이목사는 교단의 직책은 봉사직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들을 섬기는 종의 역할이라며, “어느 사이엔가 교단 정치가 권력화돼 가게 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교세가 커지다 보니까 교단 소속 총대들의 권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예장 대신 유지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 당시인 지난 2014년에 대신 총회총회장 전광훈 목사가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와의 통합선언을 하면서 밀어붙이자 이목사는 교단이 커지다 보면, 물량주의화되고 교권주의가 생기게 돼 부패하게 된다.”, “교회는 낮아지고 비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대신총회 증경총회장인 고창곤 목사(영락교회)와 김명규 목사(은평교회) 등이 이목사와 함께 “20141125일 백석측과 통합 선언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신총회를 법대로 바로세우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 했다.

 

전방위적 선교 목회

 

이처럼 비우고 낮아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중시하는 이재옥목사의 철학에 따라 교인들도 큰 건물 건축보다는 모인 헌금을 어려운 곳에 사용해 왔다.

화평교회 미용선교회의 경우 지방 산골짜기라도 달려가 농어촌 어르신들에게 염색과 파마 등 미용 봉사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목사는 여력이 있는 교회가 힘든 농어촌교회를 돕는 사역을 계속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목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화평교회의 초대 전도사였던 조재은 목사(진주화평교회)와 강동열 목사(순천화평교회)는 또 다시 남해안 섬들에 지교회를 세워가며 복음 전파의 불모지에 복음을 증거토록 돕고 있다. 순천화평교회의 경우, 예배당 건축을 미루면서 섬 마을에 7개의 지교회들을 설립해 작은 교회를 섬기는 사역을 해 뒤늦게 헌당예배를 하기도 했다. 또한 진주화평교회도 복음 불모지에 지교회 개척 운동을 중시해왔으나 크게 건축하는 역사를 일으켜 지역에서 대형교회로 자리잡았다.

화평교회의 국·내외 선교지는 다음과 같다. 지교회: 수원화평(천준호), 진주화평(조재은), 군포화평(정락진), 순천화평(강동열), 여수화평(신매우), 원주화평(권순태), 초이화평(양진우), KL한인연합교회, 연소화평(임종만), 동탄화평(서준용), 천안화평(이춘필), 부산화평(김피득) 해외선교: 캄보디아(정재훈, 이시은), 필리핀(송정호, 이선주, 이형철), 일본(강태진), 말레이시아(이성숙), 파라과이(곽성건) 농어촌선교: 내속리, 외서, 하늘문, 참사랑, 성광, 새빛, 옥룡화평, 금동, 평강, 익금, 연소화평, 청산, 새생명, 오르마을, 큰무리교회 ·경선교: 군선교주일, 강동경찰서, 에덴교회, 횃불교회 선교단체: 서울보훈병원, 강남병원, 목자선교회, 대전보훈병원, 강동교회연합회, 화평선교회, 안양대 신학대학원, 대신세계선교회, 한국교회신보, 대신은퇴원로목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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