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율법과 성화』 출간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율법과 성화』 출간
  • 김병중 기자
  • 승인 2021.09.02 0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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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의 새로운 이해
총신대학 일반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을 책으로 출간

 

 

 

이 책은 목회자이자 학자인 저자가 오랜 시간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연구하여 내놓은 박사 학위 논문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기존의 교리문답서에 대한 연구들에서 신앙고백에 비해 미진했던 소교리문답을 다루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통해 신앙을 돌아보고, 성화의 삶을 통해 성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본서의 핵심 내용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은 언약신학에 기초해 있다. 그리고 핵심 주제는 은혜언약 안에 있는 신자들이 성령의 내주하시는 은혜를 힘입어 십계명으로 표현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성화를 이루어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저자는 소교리문답의 구조를 기존의 이해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즉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방식인 이중구조(1-38번과 39-107)로만이 아니라 그 전체가 하나의 주제로 관통되어있는 통전적인 구조로 이해해야 하고자 시도하였다.

 

소교리문답의 구조

소교리문답은 첫 두 질문과 답(1번과 2)이 그 전체를 포괄하고 있으며 이후의 전체의 내용을 이끄는 근간으로 구성되어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 첫 번째 질문과 대답은 이후의 소교리문답의 내용 전체를 통하여 그 실제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실제로, ‘소교리문답’ 1번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과 방식은 이어지는 제2번에서 제시되었다. 거기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법칙’(rule)에 대하여 묻고는, 성경만이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지도하는 유일한 법칙’(the only rule)이라고 대답한다. 여기서 법칙이 언급된 것은 소교리문답이 처음부터 하나님과 신자들과의 관계를 언약적 관계로 전제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해석의 타당성은 이어지는 3번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소교리문답’ 3번은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는,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믿어야 할 것과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가 무엇인지를 주로 가르친다고 대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기 위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주로 가르치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하나님에 대하여 믿어야 할 내용을 알아야 하고 또한 하나님이 사람에게 부과하신 의무를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duty God requires of man)라는 표현이다. 이러한 표현 또한 은혜언약의 맥락에 따른 것으로, 이후 소교리문답에서는 하나님이 요구하신다는 표현이 14회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렇듯이 소교리문답전체가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들에 대한 주제로 전개되고 있다.

소교리문답의 첫 번째 부분(4-38)이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행하시는 구원사역과 그에 대하여 사람이 믿어야 할 내용에 대한 설명이라면, 그 두 번째 부분(39-107)은 그 믿음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하나님의 주도적인 사역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에 대하여 사람이 순종하여야 할 책임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소교리문답은 전체가 언약의 틀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의 법에 대한 요구와 그에 대한 신자의 순종의 의무를 행함으로써 첫 번째 질문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된다고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언약신학에 기초한 율법에 대한 바른 이해

이렇게 소교리문답은 하나님이 성경에 주신 믿음의 원리를 토대로 하고 그 위에 믿음의 실제적인 면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바로 하나님의 요구인 율법에 순종하며, 그것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방편으로서의 외적인 은혜의 수단의 활용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성화의 삶에 있다. 이것은 소교리문답107개의 질문과 대답 중에 43개가 율법에 대한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통하여 확인되는데, 이는 전체의 40%에 해당된다.

더욱이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은 단순히 십계명을 주석적으로 해설하는 것을 넘어서 17세기 영국 교회가 직면한 신학적 난맥의 상황(율법폐기론과 율법주의의 도전과 느슨해진 경건의 열망 등)과 관련하여 실제로 삶에서 순종하여 실천하여야 할 것으로 해설한다. , 성령의 내주하시는 은혜로 전인적으로 새로워진 신자는 실제로 율법을 순종함으로써 거룩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의 두 번째 부분(39-107)의 주된 내용은 율법에 대한 순종과 그에 대한 지속적 은혜를 얻기 위한 은혜의 방편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누구도 완전히 계명을 순종하여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외적인 은혜의 수단들(말씀, 성례, 기도)을 활용함으로써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입어서 다시금 계명을 순종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소교리문답의 구조에 따르면, 신자는 일생에 걸쳐서 나선형으로 뻗어가는 방식으로 성화되어 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이해는 소교리문답을 포함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의 신학적 토대가 되는 언약신학을 주의 깊게 연구함으로써 드러난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소교리문답의 신학적 특성을 바르게 이해하게 되고, ‘소교리문답의 각 부분이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전체적이고 통전적으로 구성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소교리문답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법인 율법을 순종함으로써 거룩함을 추구하고, 그럼으로써 신자는 점점 더 성화되어 간다는 것을 전체적인 체계 안에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성화를 중심으로 이해해야

소교리문답2/3가 성화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교리문답에서 첫 세 질문(1-3)과 하나님에 대하여 믿어야 할 것을 다루는 내용 중에 성화에 관련한 부분(35-37),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에 대한 부분(39-107)을 포함하면 전체의 67.2%가 성화에 관련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소교리문답신자의 성화를 위한 교범(A directory for sanctification of the believers)’으로 이해하는 것은 타당하고 적절하다.

소교리문답은 성화를 율법에 대한 순종과 연결시킨다. 그것은 구원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법과 관련된 죄와, 그것을 해결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이라는 은혜언약의 틀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교리문답은 신앙과 회개를 신자의 삶에 있어서의 율법에 대한 지속적인 순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즉 신자들이 실제의 삶에서 부패한 부분들의 영향으로 종종 시험과 죄에 빠져서 성화에서 멀어질 때 신앙과 회개를 통하여 다시금 성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교리문답은 성화가 전적으로 성령으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것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성령의 역사가 있으면 신자는 실제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법을 지킬 의무를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또한 성령의 주도성을 강조하면서 실천적인 측면에서 신자의 책임을 조화롭게 표현하려고 한 결과로 말할 수 있다.

동시에 소교리문답은 성화에 있어서의 신자의 책임도 강조한다. 그것은 신자가 이 세상에서 완전하게 성화되어 율법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실제의 삶에서 신자들은 종종 율법을 범하게 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신자들이 율법의 순종에서 실패할지라도 그들은 믿음과 회개를 통하여,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입는다.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은 율법을 순종하는 신자의 행위를 은혜를 얻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은혜를 입은 사람의 마땅한 반응으로 기쁘게 순종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논증을 거친 후에 저자는 교회에서의 견고하고도 풍성한 소교리문답교육을 위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한다. 첫째, 소교리문답의 신학적 토대가 되는 언약신학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강조되어야 한다. 셋째, 그에 기초하여 성화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강조하여야 한다. 넷째, ‘소교리문은 신자의 거룩한 삶을 위한 일생의 지도서로 교회에서 가르쳐져야 한다.

저자는 소교리문답을 새롭게 이해하고 가르침으로 개혁교회의 신앙의 특성이 교회의 성도들에게 더욱 풍성하게 드러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저자 : 홍인택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Div.)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대학원(Th.M. 과정) 수료

영국 웨일즈복음주의신학대학(Evangelical Theological College of Wales) 졸업(Th.M.)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Ph.D.)

. 서울 봉천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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