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활절 메시지, 샬롬나비 논평
2021년 부활절 메시지, 샬롬나비 논평
  • 최영신 기자
  • 승인 2021.04.0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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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와 지구촌 인류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예수 부활의 새생명을 누리자.

한국교회는 코로나 재난을 이기는 부활의 새생명으로 한국사회와 지구촌을 섬기자.

부활절 새벽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신 나사렛 예수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영원한 생명을 가져오셨다. 그의 부활하심은 우주와 역사를 지배하는 죽음과 질병과 재난의 세력을 깨뜨리시는 생명의 개통이다. 지난 1년동안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빠져 있는 지구촌을 향한 복된 소식이다. 오늘날 한국과 세계는 코비드-19로 큰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다. 20214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103,088명이고 사망자는 1,731명이다. 전 세계는 128백여만이 확진이 되었고 280여만 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병이 치명적이라 사람들은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다. 사람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지음을 받았으나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방역지침에 따라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지 못하니 답답하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계나 상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지 않으니 문을 닫거나 영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 사정이 어렵다. 더욱이 이러한 위기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사람들은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고 우울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교회의 공 예배는 교인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종교개혁의 전통이나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위기 상태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절망하기가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의 부활은 코로나 재난을 이기는 능력이다. 샬롬나비는 예수의 부활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뜻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예수 부활은 우리 삶의 신비를 증언한다. 한국교회는 생명의 신비를 증언해야 한다.

 

부활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죽음과 부활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의 영역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와서 황량한 나뭇가지에서 새 싹이 나오는 것이 생명의 신비이듯이 부활의 생명은 죽음을 이기시는 하나님의 신비다.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예수 부활은 생명의 능력으로 작동한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예수의 부활은 코로나 재난을 이기는 능력의 신비다. 우리는 예수의 부활에서 생명의 신비를 목격한다. 교회는 부활 신앙으로 이 코로나 대재난을 이기고 나갈 것이다. 신앙의 눈을 가질 때 부활의 사건을 알게 된다. 부활의 믿음이 없다면 소망도 없다. 신앙은 믿음에서 시작된다. 믿음은 비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밝은 지혜에서 비롯된다. 4세기 성 어거스틴은 신비한 체험을 한 후 고백록에서. ‘나는 앎으로 하나님을 믿으려 하였으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부활은 지식 아닌 믿음으로 알이진다.

 

 

 

2. 성경 말씀이 생명에 이르게 하는 참된 진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2000년 전 예수는 인류가 하나님의 뜻을 어긴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의 부활이 없었다면 그의 십자가 죽음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고 그를 주로 믿는 믿음 또한 헛된 것이 되고 만다. 그러면 인류는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수가 부활하심으로 그것을 예언한 성경 말씀이 살아있는 하나님의 진리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성경의 말씀에 바탕을 둔 믿음과 믿음의 삶 및 사역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그리스도인과 믿음의 공동체는 코로나의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복음 사역에 더욱 힘을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3. 한국과 인류사회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부활의 새 생명을 한껏 누려야 한다.

 

예수의 부활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죽음의 세력에 대한 승리다. 코로나 대재난과 죽음은 인류가 하나님의 뜻을 어긴 죄의 결과요 하나님의 경고다.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과 사귐을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서운 하나님의 징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을 박차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인간에게 새 생명을 주셨다. 새 생명은 죽음을 이기는 것이다. 그것은 죄 때문에 멀어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4:25)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님과 함께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영원한 하나님의 기업을 희망하게 한다(벧전 1:3). 예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이 새 생명의 삶을 살았던 것은 부활한 예수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었기 때문이다. 성령은 복음을 통해 사람이 새 생명을 누리게 하신다(고후 5:17). 성령은 사람이 하나님을 창조자와 구원자로 고백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이끄신다. 그것의 구체적 모습은 하나님 형상의 회복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완전한 하나님 형상인 예수의 형상을 본받는 것이다. 우리의 인격이 예수를 닮아가고, 삶이 그가 이 땅에 사신 삶을 본받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속죄를 믿는 믿음과 이웃 사랑 및 하나님이 장차 하시는 일에 대한 굳건한 신뢰인 소망으로 나타난다. 예수 부활의 새 생명이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을 일으켜 새 생명을 누리며 복음을 전하게 한 것과 같이 오늘 우리도 코로나의 두려움 속에서도 부활의 새생명을 누리며 담대하게 살아가야 하겠다.

 

 

 

4. 우리의 썩은 몸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소망해야 한다.

 

예수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을 때 그의 몸은 더 이상 상하거나 썩는 것이 아니라 종말의 상태인 신령한 모습으로 변형되었다. 예수 부활은 인류 부활의 첫 열매이니 믿음으로 그와 연합한 사람도 그에 뒤이어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할 것이다. 오늘날 인류는 코비드-19라는 재난 상황에 놓여 있으나 결코 좌절이나 절망에 빠져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예수의 부활로 인류에게 더 이상 질병으로 아파할 필요가 없는 신령한 몸의 부활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약속한 것을 깨트릴 수 있으나 하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에 약속하신 것을 지키신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의지에 따라 뜻하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신다. 영광스러운 몸의 부활에 대한 굳건한 희망은 육신의 연약함이나 병 때문에 겪게 되는 모든 괴로움을 능히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된다.

 

 

5. 불공정의 사회에서 공정과 정의, 포용, 용서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자.

 

우리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정신적 고통,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져 더 많은 사람들이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일부 관료들의 특권행사와 오만, 불의와 불공정, 부정과 이기심은 국민들 사이에 불신과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현 정권은 지난 정권의 적폐만을 들추어내고 처벌하나 자신의 적폐는 알지 못하고, 개인과 당파의 이익을 위해서는 불공정을 일삼고 법질서마저 어기고 있다. 예수 부활이 불의의 질서를 깨뜨린 것 같이 한국사회의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절감하면서 과오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정직성을 지녀야 한다. 공무원들은 국민만을 섬기는 봉사자로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까지도 포용하고 용서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를 바란다.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법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 정의가 법을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의로운 사회는 개인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몫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이 요구된다.

 

 

 

6. 부활신앙으로 비난받는 풍요보다 정직한 가난, 논란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하자.

 

우리 사회는 시급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소멸과 경제 만능주의로 인한 도덕적 해이를 자기성찰을 통하여 극복해야 한다. 위정자들은 분노와 적대감을 버리고, 존중과 배려로 서로의 삶을 보장하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 나아가자. 한국교회와 신자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본을 보이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이의 본을 따라 평화를 이루며,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하자. 사회 지도층은 비난받는 풍요보다 정직한 가난을 택하고, 논란 속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하자. 한국교회와 신자들은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이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상으로 빛으로 부르심을 받은 소명을 각성하고 썩어가는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자.

 

 

 

7. 땅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 삶을 누리는 거주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 땅과 주택 부동산이 거주보다는 투기의 대상으로 간주됨으로써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이 정부 공무원들의 탐심과 불공정에 의하여 무너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가 이를 보여주었다. 공무원이 교통건설국장 재직 시절 배밭을 사들이고 여기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주택 건설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세입자에게 사전에 14.1%나 올려서 계약하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4%로 적용시킨 것이 발각이 되어 국민들의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수는 이러한 소유욕과 투기대상이 된 이 땅의 탐욕을 십자가에서 제거하시고 그의 부활의 능력으로 공정과 정의로운 사회를 열어주셨다. 우리 사회가 예수 부활을 통해 정의와 공정이 회복되어 소망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 기도드린다.

 

 

 

8. 창조 질서가 회복되는 사회를 이루어가야 한다.

 

예수의 부활이 미치는 영역은 개인과 믿음의 공동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까지 확대된다. 예수의 부활은 그가 세상과 갖는 모든 것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예수는 부활을 통해 사람들을 구원하고 심판하는 중보자에 그치지 않고 온 세상을 다스리는 만물의 주가 되신다(고전 15). 예수의 주되심은 이 땅에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포함한다. 창조 질서는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어긴 죄 때문에 뒤틀려졌다. 하지만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취한 구속은 사람을 어두움의 세력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조 질서를 새롭게 한다. 하나님은 창조 질서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창조 질서를 그 본래의 선한 상태로 회복시킴으로써 그것에 대한 자신의 뜻을 실현하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종말에 실현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신다. 창조 질서의 회복은 사회가 자유평등정의평화 등과 같은 인류의 보편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은 이 땅에서 사람이 존엄성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나님이 정한 질서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사랑과 돌봄 및 섬김의 대상이다. 사랑은 정의의 완성이고, 이웃과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성령은 사람 사이에 놓여 있는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게 한다(3:28). 사랑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서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9. 자연 만물에 대한 청지기 사명을 다해야 한다.

 

예수의 부활은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새롭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미래에 있을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의 시작이다. 무덤에서 다시 사신 예수는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을 주로서 다스린다. 인간은 본래 땅을 다스리는 권한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1:28). 하지만 이것은 자연을 이기적 목적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쓰임 받도록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청지기 책임이다. 우리 인간은 이 책임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자연이 황폐하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은 황폐한 자연을 새롭게 하고 완전하게 한다. 오늘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이 훼손되어 지구가 점차 온난화되어 가고 있다. 그것의 결과 여러 형태의 자연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 환경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예수의 부활을 맞아 인류는 철저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지구 생태계가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힘을 기울어 가야 한다(8:21).

 

 

 

10. 한국교회는 부활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예수가 이 땅에서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사셨듯이,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는 예수를 본 받아 세상을 섬기도록 부름 받았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특별한 돌봄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코비드-19로 고통을 겪고 있고 생계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교회는 먼저 그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그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또한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 참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부활한 예수가 세상의 산 소망이라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법과 상식을 무시하고 각종 부정과 부패에 빠져 있는 우리 사회가 본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도록 하는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스스로 창조 질서를 이루어가는 공동체 됨으로써 세상에 본을 보여야 한다.

 

 

 

202144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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