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가 주목하는 오늘, 이 땅의 언론 - 『시선 2020』 합본호 발간
NCCK가 주목하는 오늘, 이 땅의 언론 - 『시선 2020』 합본호 발간
  • 김병중 기자
  • 승인 2021.02.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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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엄습한 2020년, 관통주제는 ‘팬데믹’
불평등, 부동산, 평화체제 등 근본적 문제제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위원장 : 권혁률)가 매달 한 편씩 선정하여 발표해 온 주목하는 오늘, 이 땅의 언론 - 시선 2020, 네 번째 합본호를 발간했다. 이번호는 20201월에서 202012월까지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NCCK 언론위원회는 20166월부터 매월 그 달의 현안과 이슈를 검토하여 ‘<주목하는> 시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1년은 5년째에 접어든다.

 

네 번째 합본호를 통해 2020년을 돌아보면 코로나19에서 시작해 코로나19로 일관1년임을 알 수 있다. 2020111,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120일에는 마침내 국내에서 최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123일에 중국 당국이 우한을 긴급 봉쇄하면서 이 바이러스는 세계적인 대재난으로 폭발했다.

 

전 지구적, 전 인류적 재난 앞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선 선정 필진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를 통하여 신종 코로나에 대한 무지가 공포의 근원임을 지적했다. 311WHO는 마침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을 직시하여 '팬데믹'을 선언했다. 공포의 재난이 가시화한 것이다.

 

언론위원회는 계속해서 <‘코로나 현상에 맞선 시민연대’>를 발표했다. 이어서 3월의 시선에서는 <언론도 해외 직구해야 하나>를 통해 팬데믹(Pandemic)’이 아니라 펜데믹(Pendemic)’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게 된 한국언론의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4<재난지원금에서 기본소득으로>까지 4회 연속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사회의 문제와 현상을 지속적으로 담아냈다.

 

이후 5.18 40주년에 즈음한 <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 그리고 6.25 7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한 <휴전에서 평화로, ‘시민의 힘으로 전쟁을 끝내자> 등은 연대기적 의의를 뛰어넘어 근본적인 의미를 성찰하는 ‘<주목하는> 시선특유의 시선두기에 해당할 것이다.

 

7월 이후 코로나19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을 때 한국 사회를 강타한 것은 부동산 문제였다. 이 때 시선위원회는 <부동산 정책과 행정수도 이전>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 사회에서 계급의 위세품으로 전락한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부동산 정책은 코로나19로 영혼이 불안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음을 지적했다. 나아가 교회가 부동산 재벌이 아닌, 가난한 자들의 공간, 가난한 자들의 희망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젊은 세대의 희망 나아가 불평등과 분배 문제 등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아름다운 청년전태일 50주기에 바라본 오늘의 전태일들>, <‘종부세 폭탄부유한 빈민’>으로 이어졌다. 11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즈음한 ‘<주목하는> 시선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친 전태일 열사의 희생을 주목하면서 택배노동자 사망 등으로 확인되고 있는 구조적 타살’, 더 늘어난 위험한 전태일들을 예각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주목하는> 시선<‘전광훈의 폭주’, ‘국민의힘결자해지해야>, <소용돌이 한국정치, 소용돌이 한국언론 - 분열과 갈등 부추긴 추미애장관 아들 휴가 보도’> 등을 선정했다. 전광훈의 경우 201912월에 이은 후속편이다. 극우 정치권 및 극우 유튜버들의 패륜적 동거와 보수 언론의 미필적 고의를 지적했다. 또한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보도에서는 군대에서의 공정성에 대한 생산적 담론보다는 무차별 의혹 확산과 분노 유발적인 보도를 직시했다. 언론이 감시자나 비판자가 아닌 사실상 선수로 뛰는 한국언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였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문재인정부 남은 임기 500을 선정, 발표했다. 답답한 정국을 바라보는 심정은 다음과 같은 당부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정신으로 돌아가 그 마음으로 자신이 행한 아름다운 약속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면 된다. 같이 촛불을 들었다가 마음을 돌린 중도층과 진짜 서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진짜 사람이 중심에 서야 한다....”

 

2021년에는 서울, 부산 등의 지자체장 보궐선거가 있고 하반기에는 2022 대선을 앞둔 각 정당의 정치 일정이 시시각각 전개될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우려된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더욱 꼬이고 증폭되고 있다. 2021년에는 공수처 출범과 검찰개혁을 필두로 빈곤과 차별의 문제, 한국언론의 정파성과 가짜뉴스 문제 등이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언론위원회 역시 지치거나 포기함이 없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고 직시할 것을 다짐한다.

 

 

* 필자 (가나다순)

 

김당/UPI뉴스 대기자, 전 오마이뉴스 부사장

김주언/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전 기자협회장

심영섭/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전공 겸임교수

장해랑/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EBS 사장

정길화/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PD연합회장

한홍구/성공회대 열림교양대학 교수

 

* 시선 합본 제4호 목차

 

2020NCCK ‘<주목하는> 시선’(괄호 안은 필자)

 

1<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포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김당)

2<‘코로나 현상에 맞선 시민연대’>(장해랑)

3<언론도 해외 직구해야 하나>(정길화)

4<재난지원금에서 기본소득으로>(김주언)

5<고백과 증언,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한홍구)

6<휴전에서 평화로, ‘시민의 힘으로 전쟁을 끝내자>(장해랑)

7<부동산 정책과 행정수도 이전>(심영섭)

8<‘전광훈의 폭주’, ‘국민의 힘결자해지해야>(김당)

9<소용돌이 한국정치, 소용돌이 한국언론>(정길화)

10<‘아름다운 청년전태일 50주기에 바라본 오늘의 전태일들>(김주언)

11<‘종부세 폭탄부유한 빈민’>(심영섭)

12<문재인정권 남은 임기 500>(한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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