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성탄절 메시지] 하나님 아들, 죄악 역사 한복판 성육신
[이사장 성탄절 메시지] 하나님 아들, 죄악 역사 한복판 성육신
  • 최영신 기자
  • 승인 2020.12.2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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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 담임·총회 은급연금가입연구위원장·전 기독신문 이사장)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기에 전국교회 성도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이 땅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기(세계적 대유행기) 불경기에 코로나블루(우울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를 소원합니다.

세속적 문화 혹은 종교적 습관의 영향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성탄의 본질'을 놓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입으로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지만, 정작 '메리 크리스마스'의 의미조차 모른 채, 그저 세속적 문화와 분위기에 휩싸이는 형국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성탄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나심’에 대한 가장 집중적인 보도는 마태복음 12장 그리고 누가복음 1-2장에서 발견됩니다. 마태는 왜 예수님의 탄생 기사를 기록했을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마태를 비롯한 제자들이 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애도할지언정,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따르며, 복음을 전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마태를 비롯한 제자들이 그의 탄생에 대해 연급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부활하셨고 부활하신 주님을 대면한 제자들은 그 분이 왜 죽으셔야 했는지에 대해 묵상하게 됐습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가르침, 성령님의 인도하심,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의 구약성경 해석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자신들의 죄, 이스라엘의 죄, 그리고 인류의 죄를 위한 대속적 죽음임을 확신케 되었습니다. 또한 주님이 가르치고, 행하신 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죄를 지신 대속자이시며,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승리자이시고, 제자들과 교회에 구원과 영생을 주시는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확신케 되었습니다. 마태가 ‘그리스도의 나심’에 대해 서두에 기록한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죽으셨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는 왜 예수님 이야기를 ‘족보 이야기’로 시작했나요? 신학자들이 지적하듯, 이 족보가 다윗 가문에서 태어난 ‘왕적인 메시아의 계보’임은 틀림없지만, 그 가운데에는 밝히고 싶지 않은 역사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다가 며느리 다말로부터 베레스와 세라를 낳은’ 언급(마1:3)과 ‘다윗왕이 우리야의 아내로부터 솔로몬을 낳았다’는 언급(마1:6)과 ‘바벨론 포로생활’에 대한 언급(마1:11.12.17)은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하면서 가문의 치명적 과거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이 이스라엘의 굴곡지고, 상처 많고, 죄악된 역사의 한복판으로 성육신하셨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계보는 그리스도께서 구약의 모든 약속과 예언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더불어 그의 백성들의 부족함, 연약함.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신실히 이루어 가시는 분임을 보여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실존 한 가운데로 들어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굴곡지고, 상처 많고, 죄악된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께 아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전 존재를 가감 없이 받아주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 생명과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세속적 문화 혹은 종교적 습관의 영향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성탄의 본질’은, 첫째 그리스도는 부활하시기 위하여 나셨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는 연약하고 부족한인간의 실존 한 가운데로 들어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대속주 되신 주님으로 인하여 종국 평강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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