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 총신대에 2억원 쾌척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 총신대에 2억원 쾌척
  • 최영신 기자
  • 승인 2020.12.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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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만원씩 주기철 목사 기념 장학금 전달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 박사) 발전기금 전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소재 '라움'에서 열린 제105회 총회 총회장·총무 이ㆍ취임감사예배 후 3부 '총신대학교 세움을 위한 기금전달식'에서 김관선 목사(기독신문 주필, 산정현교회 담임)가 2억원을 발전기금으로 총신대 이재서 총장에게 전달했다.
지난 10월에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2억원을 후원한 이후 또 다시 거액을 전달한 것.
이번에 후원한 산정현교회는 일제 치하 신사참배를 거부타가 순교한 주기철 목사가 시무했던 교회다. 주 목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산정현교회가 김의환 총장 당시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 당시 총신대는 이 후원금을 바탕으로 양지캠퍼스에 ‘주기철 목사 기념 세미나실’을 마련했다. 또한 산정현교회가 참여하고 있는 주기철목사기념사업회는 지속적으로 총신대에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이어 관선이사체제로 접어들면서 총신대 재정 위기 소식을 접한 산정현교회는 10여 년간 모은 헌금 2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추후 산정현교회는 매년 1000만원씩 주기철 목사 기념 장학금을 총신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후원에 대해 김관선 목사는 “이번 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이 주기철 목사의 순교정신을 기억하길 바라고, 아울러 재정 위기에 있는 총신대가 안정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산정현교회의 후원을 계기로 교단 산하 교회들이 더 많이 총신 후원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답사에서 이재서 총장은 “새에덴교회에 이어 한달만에 산정현교회가 거액의 발전기금을 후원하며 학교에 대한 큰 애정을 보여줘 총신 구성원들은 매우 감동하고 있다”며 “이번 산정현교회의 발전기금을 통해 신사참배 거부운동한 주기철 목사를 기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는 지난 2015년 9월 17일, 반야월교회에서 열린 제100회 총회에서 일제시대 당시 신사참배 거부 운동을 하다가 순교한 고 주기철 목사에 대해 조선예수교장로회에서 불법적으로 파직한 사건에 대한 총회 차원의 무효 선언 및 해당 평양노회로 하여금 복권 지시, 그리고 주기철 목사 평양신학교 졸업대장 명단에 등재하여 평양신학교 학적이 복적되도록 총신대학교에 지시하는 건 등을 총회 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고 보고했고, 총대 전체가 모두 일어나 고 주기철 목사 복권에 대해 만장일치 가결 후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고 주기철 목사(1897-1944)는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순교자로 알려져 있다.
김관선 목사는 “주기철 목사는 산정현교회의 빛나는 보석과 같은 신앙의 선열”이라며 “특별히 일제의 탄압속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다 순교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주 목사는 지난 1897년 11월 25일 경남 웅천에서 태어났다. 정주 오산학교를 졸업한 후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했으나 눈병으로 중퇴하고, 1926년 장로회 평양신학교를 졸업했다. 일제의 말기 궁성요배를 비롯하여, 국민시 암송, 일본 신사참배 등을 정면으로 규탄 반대하다가 여러차례 투옥을 당했다.
지난 1936년 7월 평양 산정현교회에 부임한 주 목사는 마지막 양심의 보루로 남았던 장로교마저 신사참배를 국민의례라고 가결하자 일사각오의 설교를 통하여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다. 머리에 가시관, 두 손과 두 발이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방울까지 흘리셨다. 주님,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음이 무서워 주님을 모르는 척 하오리까? 다만 일사각오만 있을 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목사 파면의 위협 속에도 굴하지 않고 강단을 지키다가 지난 1940년 7월 다섯 번째 검속되어 황실불경죄, 치안유지법 위반 이란 죄목으로 10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후 평양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끊임없는 고문과 형편없는 옥중 음식에 병이 들어 병감으로 옮겨진 후 1주일 만에 그는 “내 영혼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붙들어 주시옵소서”라는 마지막 기도를 남기고 지난 1944년 4월 21일 수감돼 있었던 평양 형무소 병감에서 49세의 일기로 순교했다. 국가에서는 지난 1968년 7월 9일 애국 선열의 한사람으로 후대하여 동작동 국립묘지에 그의 유해를 안장시켰다.
현재 서울시 서초구 소재 산정현 교회는 지난 1906년 1월 26일에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분립하여 교역자로 선교사 편하설 목사와 제직 계택선 영수, 이신행 권사 등이 산정현교회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940년 3월 24일, 일제에 의하여 산정현교회당이 폐쇄  됐고, 지난 1951년 10월 7일에 남하한 산정현 성도들이 부산시 동광동에 산정현교회를 재건했고, 이후 지난 1954년 후암동에 산정현교회 세운 후 지난 1988년 5월 19일, 서초동 현 소재지로 옮긴 후 지난 1995년 12월 2일, 김관선 담임목사 위임식을 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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