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교단 계파정치 중단·부흥 대책 수립 절실
[기획특집] 교단 계파정치 중단·부흥 대책 수립 절실
  • 양진우 기자
  • 승인 2020.11.01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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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기, 미국인 소속 교회 35% 출석
이슬람교가 2050년에 기독교 추월 전망
한국교회 극우화, 국민 점차 외면·감소세
미래세대 부흥·양육, 총회 교육 정책 절실

지난 10월 중후반기에 있었던 전국 장로교 노회들 가을정기회 때, 지난 9월 전국 교단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노회원들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 내용 중 정작 중요한 한국교회의 미래와 부흥에 관한 정책들이 미흡한 점을 보고 내부 계파 정치 싸움과 선거 경선에 치우칠 때가 아니라는 일각의 지적이 일고 있다. 그 이유는 오래 전부터 교세가 감소세로 접어 들고,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온라인예배 시대가 다시 도래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온라인주일예배를 하면, 3분의 1의 교인만이 소속 교회 온라인예배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인들의 신앙 수준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총회가 전도와 부흥, 그리고 선교에 대한 헌의안을 심도있게 다뤄 한국교회의 미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통계위원회(위원장 조재호 목사)는 지난 8월 13일, 교단 교회 현황을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교세가 최근 10년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체교인 수가 전년 대비 4만7000여 명이 줄어든 250만6985명인 것으로 집계돼 전년도보다 전체교인 수가 1.85% 감소했다. 세례교인은 0.43% 감소해 167만4000여 명, 직원(제직회원)수도 1.06% 감소해 86만90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전년 대비 교회 수는 98개소가 늘어 9288개 교회였고, 목사 수는 269명 늘어 2만 775
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기독공보 보도에 의하면, 동 위원회는 최근 10년간 교세통계의 주요 분야별 추이에 대한 분석을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했고, 지난 9월 제105회 총회시 분석보고서를 총대들에게 배포했다.

 

코로나19 팬데믹기, 등록교회 35%만 출석 


미국 기독교 전문 리서치업체인 바나그룹(Barna Group)의‘2020 교회 현황(State of the Church)’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실천적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 35%만이“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출석하던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32%가“코로나19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다녔던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코로나 기간 중 미국 실천적 기독교인의 33% 가량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 리서치 표현에 의하면, “Church Hopping digitally”(디지털 환경에서 교회들을 깡충깡충 뛰어 돌아다니는 자)는 코로나19로 인해 3명 중 1명 정도‘교회 출석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14%는 코로나19로 인해“출석 교회를 바꾸었다”고 응답하였고, 18%는“한 달 동안 여러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했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세 명 중 한 명만이 등록한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그 중 한 명은 다른 교회로 갔거나 여러 교회 온라인예배를 했으며, 나머지 한명은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방치된 상태로 점점 믿음의 세계에서 멀어져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철저한 지도 이슬람교, 기독교 추월 전망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위클리리포트‘넘버즈’58호에서 미국의 리서치재단인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미래종교 예측 보고서’를 인용해 미래 세계 종교 변화를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합계출산율 △기대 수명 △종교별 연령 구성비 △종교 스위칭 △종교인 이주 등을 종교인구 변화 예측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슬람교 인구 성장률 73%, 기독교 35%로 나타났다. 즉 두 배 이상 차이난다. 이를 근거로 2010년 22억 명, 세계 인구 대비 31%로 1위인 기독교 인구는 2050년 29억 명, 2010년 16억 명, 23%의 비율인 이슬람교의 경우, 2050년 28억 명으로 크게 증가해 기독교와 비슷한 수준이 되고, 이 정점 이후 역전되는 함수관계가 전망됐다.

결국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교 인구를 가진 기독교가 50년 후 이슬람교에게 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이탈 및 종교 간 이동을 뜻하는 ‘종교 스위칭’이 벌어진다.
2010년에서 2050년 사이 무려 6605만 명이 기독교를 이탈해 6149만 명이 무종교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기독교인 이탈 현상은 세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기독교 국가가 많은 북미와 유럽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이슬람교는 현재와 미래 모두 14세 이하 연령 비중이 타 종교에 비해 높아 가장 젊은 종교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교회, 미래세대 위해 극우화 자중해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15년 국내 무종교 인구 비율은 56%로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 보다 높았고, 기독교가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한국교회 명예가 실추돼 미래가 어둡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된 전광훈 씨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감염 확산으로 인해 온 국민적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동 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극우화되면서 다른 성향을 가진 국민으로부터 스스로 외면 받게 됐다. 이들 지도자들의 세상적 주장 중에 일견 옳은 주장들도 있다. 하지만 신학적으로 오류가 있다.
신학적으로 볼 때,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 즉 성령과 성경에 의한 특별은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서 지도자들이 너무 일반은총 영역에 매몰되면 신성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이 더럽히게 될 우려가 있다.
또한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하나님의 작정과 예정하심을 일부 극우 지도자들이 특수한 정견을 펼쳐 천박한 신으로 전락시킬 수가 있는 우려가 있다. 철학적으로 보편을 특수에 복무시키면 오류가 난다. 즉 특수는 보편에 복무해야 한다. 한나 아렌트에 의하면, 사적 영역이 공적 영역으로 나아올 때 왜곡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독교는 미래세대인 젊은 층이 외면하는 종교가 될 전망이다. 결국 서구처럼 기독교 이탈 현상이 벌어지는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주일학교 대부흥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예장 합동 제104회 총회장)는“다음세대가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다.”며“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지금의 유럽교회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미래의 주역이 될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며“총회 내에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해, 다음세대를 살리는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를 통해 잃어버린 다음세대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총회 현장을 보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제 한국교회 총회가 가장 중요한 정책을 우선 헌의하고, 논의해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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