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11월 정이사체제 회복
총신대, 11월 정이사체제 회복
  • 양진우 기자
  • 승인 2020.09.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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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위, 임시이사 사유 해소 평가·정이사 회복
이재서 총장, 기자간담회 통해 가짜뉴스 성토

분규로 인해 관선이사체제로 돌입했던 대학이 새 총장 취임 1년여 만에 회복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 박사)는 지난 918, 사당캠퍼스 종합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이사 체제 전환에 대한 학교 입장과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 표명, 그리고 이 총장직 수행 1년여에 대한 회고 및 학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총신대는 2년 전부터 걷잡을 수 없는 분규와 혼란에 빠져 자정능력을 상실해 지난 2018918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급기야 임시이사를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재서 총장 취임 후부터 특단의 조치를 내렸고, 모든 교수, 교직원, 학생이 단합, 화합해 분쟁이 거의 없이 평온을 되찾게 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임시이사 2년 임기에 맞춰 총신대가 임시이사 선임 사유 해소됐다고 판단을 했다. 이에 사분위에 정이사 추진 계획서를 제출했고, 소정의 절차를 밟아 늦어도 11월 전후 정이사체제로의 복귀가 성사된다.

이에 대해 이재서 총장은 “2년 전 분쟁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고 118년의 빛나는 전통과 장자교단으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돼 슬픔과 자괴감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술회했다. 또한 그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기에 수용할 수밖에 없었고 어떻게 해서든지 조속히 임시이사체제를 벗어나는 것에 목표를 두고 모두 함께 노력해 왔다.”전적으로 총신대와 우리 교단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인도하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또한 손병덕 부총장은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 때문에 임시이사체제라는 아픔과 고통을 주기도 했지만, 임시이사체제를 경험한 다른 대학들에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단기간 안에 종료할 수 있도록 돕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어려운 총신대 임시이사로 파견돼 2년 동안 사심 없이 열심을 다해 일한 임시이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서 총장은 2년여 만에 이런 기쁜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된 데는 학교 구성원 모두의 기도와 협력의 공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오랜 세월 동안 내홍과 갈등이 이어져 온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묵묵히 인내하고 협력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되고 평화로운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쓴 모든 이들의 수고는 실로 값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히 학생들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만족스러운 요건이 적지 않았고 특히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업 등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순응하면서 학교의 여러 방침에 묵묵히 따라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2년 만에 우리 학교가 정이사체제로 전환되는 데 있어 학생 여러분들의 협조와 이해가 그 어느 것보다도 크고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아울러 김종준 총회장을 비롯한 여러 총회 임원들과 교단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이 총신대의 조기 안정화와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에 동력이 되고 밑바탕이 됐다.”전례 없이 외부인이 들어와 총신을 지배하는 자존심 상하는 2년이었지만 우리 모두로 하여금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겸손을 배우게 했으며, 교단의 지나친 정치적 접근이 교단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를 얼마나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가를 깨닫는 좋은 기회도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시이사체제에서 취임한 이재서 총장은 빠른 시일에 학교를 정상화해 정이사체제로 전환시켰다.
임시이사체제에서 취임한 이재서 총장은 빠른 시일에 학교를 정상화해 정이사체제로 전환시켰다.

 

정이사체제에 대한 입장 피력

 

이러한 입장을 밝히면서 정이사체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총신대 이사는 인격과 신앙적 소양이 탁월한 이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영이나 파벌에 의해서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따라 행동하고 하나님의 진리에 어긋난 일이라면 개인적으로 큰 손해를 보더라도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정치적 의도와 목표가 없는 순수한 이들이 이사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 자체를 위해서 몸과 마음으로 헌신할 수 있어야 하고 총신대학이 더 이상 정치 일번지가 아니라 정치 무풍지대로 만들 수 있는 이들이 이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총신 본연의 목표대로 목회자를 배출하고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총신의 재정난은 교단 관계자 모두가 염려하고 있는 바인데, 1년에 최소한 30억원 정도의 추가적인 재정 확보가 되지 않을 경우 총신대학의 미래는 위태롭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학교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재정적 기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능력과 결심을 가진 이들이 이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 밝혀

 

지난해부터 성희롱 발언자 이상원 교수 해임에 대해 총장에 대해 모함과 성토가 이어졌다. 이 총장에 대해 지적하던 세력들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전광훈 씨(사랑제일교회)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극우 단체들이 중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보수단체들은 총신대가 동성애를 지지해 동성애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상원 교수를 해임한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왔다.

이에 대해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믿는다.”그러나 현재 발의된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에서 차별을 없애자는 명목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국민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역차별을 조장할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절차로 여겨지는 법이기 때문에 이 법안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따라 반드시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창조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는다.”총신대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손병덕 부총장은 입학원서에 노회장 추천서 폐지 후 우수한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손병덕 부총장은 입학원서에 노회장 추천서 폐지 후 우수한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총신 신학적 정체성 재확인

 

이날 이재서 총장은 학교를 향한 온갖 음해와 신학적 곡해에 대해 재차 총신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입장은 총신대는 칼빈의 신학과 웨스트민스터 표준 문서를 따르며 역사적 개혁주의에 입각하여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을 모토로 삼아 후진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점 총신대는 세속화의 도전 앞에서 개혁주의적 세계관에 입각한 기독 지성인들을 양성해 그들로 하여금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돕는데 힘을 쓰고 있다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통해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자신의 전공 분야를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 등이다.

 

비대면 수업에 대한 입장 밝혀

 

지난 학기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비대면 수업을 실시했고,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양질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노력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결과 비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손병덕 부총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타 대학들보다 앞서 원격수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높은 수업의 질을 담보키 위한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장은 교육부의 원격지원 자원 1억원을 확보하여 비대면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며, 동영상 촬영을 위한 시설 확보 등을 위해 약 2억 원의 교육부 재정 지원을 신청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학기 코로나19로 힘들어했을 재학생들을 위로하고 그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1인당 10만 원씩 총 38천여만 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장학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들을 위한 필수적인 교육비 외에 교직원 관련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모든 교직원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

 

향후 대책 및 비전 제시

 

이러한 입장을 밝힌 후 이 총장은 신앙적 평가도 내놓으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개혁주의의 요체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 신앙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시련도 주셨지만 큰 기쁨과 보람도 주실 것을 믿는다.”최근 수년간 총신이 당해온 어려움이 우리 자신을 다지고 성숙시켜서 더 큰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자리로 인도하기 위한 섭리였을 것으로 믿는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세우신 총신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학교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수 학생 선발과 배출을 위해 교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서 총장 체제가 들어선 후 총신대가 회복돼 들어서게 될 정이사체제가 얼마나 후원을 해 재정난을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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