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코로나19 확진 전파로 인해 노회 행사 취소
교회발 코로나19 확진 전파로 인해 노회 행사 취소
  • 최영신 기자
  • 승인 2020.06.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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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중서울노회 남전련 순회헌신예배 전격 취소
교단 관계자,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자문 거쳐 결정
예장 합동 중서울노회 남전도회연합회 임원진인 김성덕 장로(동대문중앙교회, 가운데)와 신현철 장로(후암교회, 오른쪽)는 오는 7월 11일 오후 5시부터 초이화평교회(양진우 목사)에서 개최하려던 순회헌신예배 답사를 치밀했다. 이후 개최 교회 측에서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상담한 후 준칙에 따라 전격 취소 결정을 했다.
예장 합동 중서울노회 남전도회연합회 임원진인 김성덕 장로(동대문중앙교회, 가운데)와 신현철 장로(후암교회, 오른쪽)는 오는 7월 11일 오후 5시부터 초이화평교회(양진우 목사)에서 개최하려던 순회헌신예배 답사를 치밀하게 했다. 이후 개최 교회 측에서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상담한 후 준칙에 따라 전격 취소 결정을 했다.

최근 왕성교회와 주영광교회 등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위 '교회발' 전파가 됨에 따라 개최 확정됐던 한국교회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행사는 오는 7월 11일 오후 5시부터 초이화평교회(양진우 목사)에서 개최하려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김종준 목사) 중서울노회(노회장 이상협 목사) 남전도회연합회 40회기 2차 순회헌신예배다. 지난주부터 줄을 잇고 있는 교회발 코로나19 전파로 인해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주최 측은 최근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보다 더 안전한 행사가 되기 위해 방역당국에 자문을 구한 결과, 입구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위생장갑 착용, 발열체크, 출입대장(QR코드 체크) 작성자만 입실 허락하는 조건으로 행사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현 교회당 규모로 인해 부적격 결론을 지었다.
초이화평교회는 2017년 12월 18일 대형화재로 인해 전소된 상태에서 2층 본당을 복구하지 못해 1층 아주 일부만 소예배실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환경에서 방역당국에서 "양자 양팔 벌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하라"는 권고 준칙 중 현관 입구와 화장실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상황이다. 현재 1층 입구가 두 사람 간 2미터 간격을 두고 입장할 수 없는 상황이고, 화장실 이용 시, 수도권 여러 교회서 방문한 회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2미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처지이다. 이에 따라 밀폐, 밀접, 밀집, 3개원칙 위반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최측 교회와 남전련은 선제적으로 방역 모범을 보이기 위해 행사를 전격 취소한 것.
이에 대해 오동철 장로(초이화평교회, 중서울노회 남전련 회원)는 "화재 전, 200여명 참석 예장 합동 중서울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순회헌신예배를 훌륭하게 잘 치른 교회였다."며 "본 교회 차례가 돌아 오려면 오랜 세월이 지나야 하고, 본 교회 남자 성도들에게 교회 간 연합의 살아있는 좋은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는 행사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쉽더라도 방역당국의 준칙에 철저하게 따라 청정지역을 유지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관선 목사(기독신문 주필, 예장 합동 중서울노회 증경노회장, 산정현교회 담임)는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종교시설에 대해 ‘고위험시설 지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왕성교회를 비롯하여 안양주영광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등에서 코로나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는 현재 고위험시설 논의에 종교시설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일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력하면서 정부가 실시하는 방역수칙 준수에도 앞장서 시설물에 대해서 방역을 수시로 실시하여 교회내부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목사는 "그런데 마치 한국교회가 코로나19의 전염병 온상지로 지목되는 듯해서 못내 아쉽다."며 "각종 여론은 물 만난 고기마냥 한국교회를 향해 어김없이 돌팔매질을 하고  있어 또 다시 한국교회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기독교인들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교회를 고위험시설물로 지정하려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정부의 방향에 적극 협력하고 고강도 방역수칙을 이전보다 더 잘 지켜야 한다."며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소모임이나 교회식당 운영도 자제하고, 밀접지역을 최소화하여 감염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지금으로서 교회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불필요한 모임과 행사를 삼가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한국교회가 신중한 행사 취소 및 연기, 방역으로 명예를 회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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