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돈으로 산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하라"
기윤실 "돈으로 산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하라"
  • 이근창 기자
  • 승인 2020.05.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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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사유화하여 돈과 지위를 물려주는 행위를 인정한다면 교회와 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돈에 휘둘리지 않는 총회와 노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이 28일 "돈으로 산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세반연에 따르면 2017년 10월 24일 제7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에서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안이 가결된 후, 같은 해 12월 1일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는 70개 미자립교회 지원을 명목으로 2억원을 명성교회에 요구했다.

이후 이 지원금은 미자립교회에 돌아가지 않고 명성교회의 '불법세습'을 찬성하고 가결을 주도했던 노회장 및 노회임원과 노회기소위원, 재판국원, 시찰장 등이 나누어 가졌다고 세반연은 주장했다.

세반연은 "그뿐 아니라 당시 현금으로 인출된 돈은 지출내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돈에 눈먼 자들이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지지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세반연은 2020년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 사용이 불분명함을 확인하고 그해 2월 4일 노회장 김수원 목사에게 질의공문을 보내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 투명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노회장에게 전달되기 전 누군가에 의해 개봉이 됐고 노회장에 보고도 없이 반송처리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노회임원회가 교회동반성자위원회의 재정 사용과 관련한 부정을 확인하였음에도 공개를 지연했다며, 이를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의 유착의 증거로 꼽았다.

세반연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와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통해 이익을 취한 자들을 색출하고, 부당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돈에 휘둘리지 않는 총회와 노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리와 유착관계로 얼룩진 명성교회 불법세습이 얼마나 유치하고, 부정한 것인지를 알아 정의롭게 바로잡는 일이 필요하다. 거룩한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추구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한 집단으로 전락한 지금, 명성교회 불법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세반연은 "교회를 사유화하여 돈과 지위를 물려주는 행위를 인정한다면 교회와 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더욱이 불의에 동조하여 이익을 취하는 사람에 대하여 책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공정한 세상이 되겠는가. 우리는 공정한 교회와 사회를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세반연은 한국교회의 세습이 교회'갱신'을 위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임을 알리고, 각 교단에 세습금지법 도입 운동, 바람직한 목회 리더십 교체를 위한 방향 제시, 건강한 청빙문화 확산 등에 힘쓰기 위해 모인 단체들의 연합체다.

회원단체로는 감리교 장정수호위원회,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바른교회아카데미, 성서한국, 예수살기 등이 있다.

한편 예장통합은 지난해 서울동남노회에 속한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을 사실상 인정했다. 명성교회 설립자인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2021년 1월1일부터 명성교회 위임목사직을 맡을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예장통합은 지난해 9월 26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교단 총회에서 제104회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명성교회 수습안'을 의결했다.

김 원로목사가 1980년 세운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만 10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교회다. 김 원로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등을 지낸 개신교의 얼굴로 통한다. 그는 2015년 12월 정년퇴임하며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았다

돈으로 산 명성교회 불법세습, 철회하라!

 

대한예수장로회 서울동남노회(통합, 노회장 김수원 목사)는 2020년 4월 20일(월), 지난 회기 재정 지출 명세와 관련한 조사보고서를 노회원에게 송부하였다.

2017년 10월 24일, 제73회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에서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안을 가결한 후. 같은 해 12월 1일,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는 70개 미자립교회 지원을 명목으로 2억 원을 명성교회에 요구하였다. 하지만 이 지원금은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찬성하고 가결을 주도했던 노회장 및 노회임원과 노회기소위원, 재판국원, 시찰장에 이르기까지 나누어 가졌음을 확인하였다. 그뿐 아니라 당시 현금으로 인출된 돈은 지출내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더러운 돈에 눈먼 자들이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지지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사실로 드러났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는 2020년 1월 14일,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 사용이 불분명함을 확인하고, 2020년 2월 4일 서울동남노회 노회장(김수원 목사)에게 질의공문을 보내어 서울동남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 투명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발송된 질의공문은 노회장에게 전달되기 전, 누군가에 의해 개봉 확인 후 노회장에게 보고 없이 2월 7일 반송처리 되었다. 이후 서울동남노회임원회는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재정사용에 대한 부정을 확인하였음에도 공개 지연과 내부적 공유를 우선시하였다. 이것은 서울동남노회가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간 유착관계를 흐리게 하여 진실을 외면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어떤 변명과 회유로도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정당화할 수 없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와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통해 이익을 취한 자들을 색출하고, 부당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돈에 휘둘리지 않는 총회와 노회가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비리와 유착관계로 얼룩진 명성교회 불법세습이 얼마나 유치하고, 부정한 것인지를 알아 정의롭게 바로잡는 일이 필요하다. 거룩한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추구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한 집단으로 전락한 지금, 명성교회 불법세습은 철회되어야 한다.

교회를 사유화하여 돈과 지위를 물려주는 행위를 인정한다면 교회와 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더욱이 불의에 동조하여 이익을 취하는 사람에 대하여 책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공정한 세상이 되겠는가. 우리는 공정한 교회와 사회를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다.

 

2020년 4월 28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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