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와 공적 영역에 암약하는 신천지
시민사회단체와 공적 영역에 암약하는 신천지
  • 위정량 기자
  • 승인 2020.04.26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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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민단체ㆍ교회 "건강한 공동체 발전위해 고군분투"
"단체 구성원ㆍ이웃 간 관계 철저히 보호하는데 애써야"

한겨레는 지난 21일 신천지 탈퇴자로서 김동규(24)·박형민(24) 지은들이 쓴 <나는 신천지에서 20, 5년을 보냈다>(밥북)를 소개했다. 두 청년 지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 소개한 바에 따르면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신천지 탈퇴를 선언한 이에게 신도가 찾아가 저주에 가까운 위협을 퍼붓는 행위를 일컫는 소위 은사치기나는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그리고 상식을 벗어난 전도방식에 완벽하게 당했다고 고백한다.

두 청년이 고백하는 기사를 보면 소위 신천지라는 예수장막교회가 어떻게 청년들의 꿈을 앗아가는 지와 어떤 방법으로 가정을 파괴하는 지, 나아가 지역 공동체를 어떻게 무너뜨리는 지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저자들의 고백에 따르면 신천지 조직 방식은 일반적이고 평범한 시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울정도로 음모적일 뿐만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와 요구를 관철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반사회·반윤리 단체였던 점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들이 세를 확장할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했을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이들이 지난해까지 아니 지금까지도 시민사회에 영향력 있는 단체, 그것도 전국적 영향력 있는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척 하면서 그 단체 내부 영향력 있는 자와 교류·교감한 뒤 신뢰를 쌓아 그 단체의 필요를 약간 충족 시켜주는 듯 비춰주고 해당 단체 핵심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접근하거나 밀착하려 한다.

문제는 그 시민사회 단체 영향력 있는 자가 보여주는 태도이다. 신천지 관련자라는 것을 알고 단호히 잘라 내거나, 아니면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그 특정 단체 성원에게 어떤 시그널을 보내느냐 하는 것이다.

전자는 당연히 건강한 시민사회 정신세계를 유지하려는 적합한 태도일 것이나, 후자의 경우에는 암묵적으로 신천지 관련자들에게 길을 터주고 그들의 행위를 용인하는 입장이라 규정해도 무방하다. 이는 소위 시민사회에 영향력 있다는 자가 후자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결국 신천지 관련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방관하거나 적극 동조하는 암묵적 행위라 할 것이다.

반사회적인 신천지 관련자를 단호히 배격하지 않고 친선 관계를 유지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물으면 무슨 통일전선전술(통전)을 실현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나, 실은 그 시민사회 단체 영향력 있는 핵심 활동가들에게 신천지 관련자들이 접근·교감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다.

신천지 행사에 초대돼 강연도 하고 그 자신이 속한 시민사회단체 행사나 대 시민 캠페인에 신천지 관련자와 신천지 관련 국제평화청년그룹 IPYG(방송과 인터넷 검색 요망)’ 소속 청년들에게 자원봉사까지 맡기기도 한다.

그러니 정치권에 신천지 장학생이 있다는 인구에 회자되는 말과 같이 시민사회단체에도 신천지 장학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따라서 건강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여망하는 우리 모두 특히, 지역 사회 시민단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건강한 공동체 유지·발전·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원 모두 경각심을 드높혀 적극 방어하거나 구성원과 이웃 간의 관계를 철저히 보호하는데 애써야 한다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나아가 중앙노동운동 단체 대표급 및 집행 단위야 말로 촉각을 곤두세워 위와 같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신천지와 어떻게 해서든지 연관을 맺게 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지닌 지도 단위가 있다면 단호히 배격하는 데 멈추지 않고 관계 자체를 단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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