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대폭 축소. 온라인예배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대폭 축소. 온라인예배로
  • 이근창 기자
  • 승인 2020.04.1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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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오후 3시, 새문안교회서 최소 인원 참석 연합예배
전국 지교회, 교단 지침따라 온ㆍ오프라인으로 부활절예배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의 상징이자 구심점 역할을 하던 부활절연합예배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대폭 축소됐다. 예년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형집회 방식 대신 소수의 관계자들이 모여 예배하고 이를 방송으로 송출하는 ‘온라인예배’로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제시되고 있고, 몇몇 교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부활절연합예배의 축소는 필할 수 없는 고육책이라는 분석이다. 예장 합동교단을 비롯한 주요교단은 부활절예배에 대한 지침을 작성했고,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에 따라 차분한 가운데 부활절예배를 한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12일 오후 3시에 새문안교회에서 최소의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이는 지난 1일 23개 주요 교단장들이 참여하는 모임인 교단장회의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방식을 논의한 끝에 취소나 연기보다는 축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결정됐다. 교단별 2~3명의 대표와 순서자, 찬양단 등 200여 명만 참석해 진행하기로 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장 김종준목사가, 축도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 총회장 장종현목사가 맡았다. 예배실황은 CBS로 생중계된다.

서울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이번 부활절에 열기로 계획했던 ‘2020 이스터 퍼레이드’는 코로나19 여파로 5월 31일로 연기됐다. 교단장회의 관계자는 “코로나 집단감염의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장집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우리사회와 교회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용산교구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려던 부활절 새벽예배를 취소했다. 부활절새벽예배는 100년을 맞는 교회협이 부활절의 대표적 행사로 진행해왔지만,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한국교회가 생활 방역의 주체가 돼 지역사회 생명의 안전을 위해서 앞장서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동 협의회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예배의 또 다른 차원, 즉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 삶의 자리를 예배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영적 차원을 훈련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예배의 핵심이 특정 장소와 시간이 아니라고 말씀한다”며,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영을 담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영적으로 참되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새로운 신앙의 질적 차원을 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부활절에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며’라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특성상 우려할만한 어떤 돌발적인 감염이 발생할지는 누구도 모르며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교회는 물론 사회 전체가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온라인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방역 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 △교회가 사회의 그 어느 기관이나 단체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하는 것 △사회의 취약한 계층을 위해 더 겸허하게 봉사하는 것 △모든 강단에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로 한국교회가 ‘영적인 어머니로서 보수와 진보를 품는 것’ 등을 교회에 당부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부활절의 사회적 실천으로서 전통시장에서 ‘공감소비운동’을 펼치면 어떨까 한다”며, 부활주일부터 50일 동안 개교회마다 부활절 헌금으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등 공감 어린 소비를 하고, 구입한 물건을 사회의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각 교단, 지역별로 차분한 부활절예배·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차분한 가운데 부활절예배를 드렸다. 특히 예장 합동측은 부활절을 앞두고 1만 2,000여 소속 교회에 부활절 예배와 고난주간 특별기도회에 관한 지침을 전달했다. 여기서 부활주일은 4월 12일로 지키되, 코로나19로 인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기념 및 특별감사예배는 지역교회 형편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교계도 축소된 형태로 연합예배를 드렸다.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울기총)는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사전 확인된 교단 임원과 기독교 단체장들을 제외한 일반 성도들은 유튜브 CTS울산방송 라이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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