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피연, 신천지 추가 고발ㆍ검찰 압수수색 촉구
전피연, 신천지 추가 고발ㆍ검찰 압수수색 촉구
  • 이근창 기자
  • 승인 2020.03.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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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기자회견 "학생ㆍ청년들 귀가 조치"
"신천지 고위간부, 장부 미기재 수십억원 비자금 밝혀라"
"문재인대통령님! 이단사이비 신천지 수사ㆍ처벌하세요"

종교 사이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에게 피해를 입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지난 5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만희 총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횡령) 혐의로 추가 고발 및 검찰에 신천지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이날 전피연은 신천지 고위간부 2명에 대해서는 신천지 신도 헌금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고 비자금을 조성해 이 총회장에게 전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청와대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전피연은 이만희 총회장이 횡령에 연관된 간접증거를 찾았다며 지난달 27일 대검에 이만희 총회장을 횡령으로 고발한 건에 추가, 별건으로 고발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전도비를 일부 횡령한 의혹과 교회 자산으로 5000만원의 수술 비용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각각 횡령 혐의로 추가했다.

전피연은 신천지가 2018년에 전도를 하지 못한 신도에게 벌금 100만원을 내도록 했고 이 돈 중 10만원을 총회 재정부로 보내 불투명하게 사용한 점에 대해서 이 총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이 1등에게 상금을 시상할 때 10만원씩 걷어서 얼마나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만희 총회장이 2010년 11월 교회 재산으로 5000만원의 수술비용을 지급받았다는 점도 횡령으로 추가 고발했다.

또한 전피연은 고위간부 2명에 대해서도 헌금을 이용해 부정한 부동산 취득, 비자금 조성 등을 한 의혹도 제기하며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신천지 내 12지파 중 일부 지파에서 본부에서 감사할 수 없는 수십억 원을 교회 명의가 아닌 이만희 등을 포함한 고위간부 개인 계좌로 송금한다는 주장이다. 신천지 고위간부가 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돈을 만들어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총회본부에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전피연은 신천치 총회본부가 30년 동안 성전 건축헌금을 걷어왔음에도 건축을 하지 않고 지파장 이름으로 땅만 구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신천지 지파장 2명이 자신의 이름과 지인의 이름으로 싯가 6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했으며 이는 신천지 헌금으로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또 한 지파에서 예배당을 건축하는데 성도 5000명을 무료 동원해 인건비를 횡령했다는 의혹과 공사대금을 부풀려 계약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전피연은 감염병 예방법과 관련해 신천지를 강제수사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4일 대구지검은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재신청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전피연은 신천지가 지금까지 대구시 등에 신도 명단을 제출할 때 이미 탈퇴한 사람을 포함하거나 교육생 명단을 의도적으로 감췄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신천지가 주는 정보에만 의존해 지금의 사태가 키워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신천지가 허위명단을 제출했는지 여부는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전체 교인명단만 확보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검찰은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확보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피해자 청년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자신이 신천지 전 신도라고 밝힌  안 모 씨는 "대구교회에는 사실상 1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신천지 거짓말에 속고 있는 건지 속아주는 척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규탄했다. 그는 신천지 신도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단순히 종교의 문제가 아니고 청년과 가족, 이 사회의 문제"라고 읍소했다.

또다른 피해자 김 모씨는 "신천지는 어린 고등학생들의 미래마저 망치고있다"며 "본인이 가고싶은 대학도 못가게 하고 부모님을 감시하고 보고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모 자식간에 갈라놓고 서로를 믿지못하게하는 가정파괴범 신천지는 없어져야한다"며 "지금도 많은 아직 세상을 모르는 학생ㆍ청년들이 신천지가 지시하는대로, 시키는대로 믿고 따르고있다"고 전했다. 매체를 차단하고 비판하는것을 보지못하게 하며 신천지 체제를 유지하려하고하고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신천지에 있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신천지의 거짓을 빨리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피연은 지난달 27일 대검찰청에 신천지 지도부와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횡령·배임'으로 고발했다. 고발건은 신천지 본부 소재지를 관할하는 수원지검 공직·기업범죄전담부인 형사6부(부장검사 박승대)에 배당돼 수사 중이다.

한편 이만희 교주는 사과하며 절을 두번이나 하며 기자들에게 "성심성의껏 답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조용히 합시다."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또한 답변이 어려운 질문에는 얼버무리기까지했다. 또한 "귀가 어두워 잘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자 한 여성이 코치를 해줬다. 그녀는 교주의 조력자로 보였다. 그녀는 "총회장님. 이렇게 답변하시죠"라고 말하는 등 옆에서 답변 조언을 했다. 그러다가 이만희 총회장은 급히 현장을 떠나버렸다. 결국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자신의 건재함을 보이고 내부 단속 이탈자를 막으려는 모습을 보여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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