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대구 신천지,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 양진우 기자
  • 승인 2020.02.19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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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 “대구교회”로 발표 ‘아리송’
하마터면 정통교회 예배 직격탄 맞을 뻔
1만2000명 다대오지파, “300명”으로 축소
신천지, 내부공지로 감염사실 은폐 급급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는 두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전국 모든 집회장 모임을 취소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은 두명 신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돼 전국 모든 집회장 모임을 취소했다.

대구광역시 공무원이 영남권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자를 종파, 교파도 밝히지 않은 채 대구교회 신도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정통교회 명예에 큰 손상을 입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18, “국내 코로나19 환자 1명이 추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31번째 확진자이며 대구 서구에 거주하는 1959년생 여자로 알려졌다. 이 확진자는 지난 26, 교통사고를 당한 후 대구 모 병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초기에 폐렴 증상이 있었지만 해외여행 경력이 없어 의심을 못했다. 하지만 증세가 악화되자 이 여성은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진단받아 결국 대구의료원에 격리 입원됐다. 확진자의 남편이 대구 수성구 대명동 소재 모 유치원 통원차량 기사라서 등원한 어린이들을 모두 귀가 조치했고, 확진자 거주지, 딸 근무 백화점,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까지 모두 잠정 폐쇄 조치됐다. 역학조사 결과, 가족은 음성으로 진단됐다.

그런데 문제는 대구시 공무원이 대책본부에 대구교회 신도라고 보고하는 바람에 정통교회들이 된서리를 맞을 뻔 했다는데 있다. 이 여성은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사이비으로 판정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 소속이다.

따라서 대구시의 잘못된 보고로 인해 정통교회들이 예배에 큰 타격을 입을 뻔 했다.

게다가 대구 신천지 신도가 12000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구시 공무원은 “300으로 축소 발표해 감염 전파를 부추길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잘못된 발표가 국민 건강에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확진자가 지난 29일과 16, 대구 남구 소재 신천지 다대오지파 집회장에서 두차례 예배를 했고, 서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환자가 소속된 대구 신천지에서만 19일 오전 9시 현재, 10명이 무더기 확진되는 등 전국 확진자가 46명으로 증가했다. 바야흐로 지역사회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수십만명에 이르는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 집회 장소를 출입 봉쇄했고, 방역 소독을 했으며,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가 자가 격리 조치 및 의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9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라서 신천지는 전국 지파 모임과 예배, 그리고 포교활동 등을 취소한다는 긴급 공지를 발표했다.

외부 집회 공지를 발표한 신천지는 또 다른 내부공지를 통해서 신도들에게 “그날은 예배가지 않았다. 내가 친구와 놀러간 날 그 사람이 예배 참석했다. 혹은 거기 아니고 나는 다른 곳에서 예배했다.”라고 거짓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외부 집회 금지 공지를 발표한 신천지는 또 다른 내부공지를 통해서 신도들에게 “그날은 예배가지 않았다. 내가 친구와 놀러간 날 그 사람이 예배 참석했다. 혹은 거기 아니고 나는 다른 곳에서 예배했다.”라고 거짓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하지만 평소 '모략 포교'를 펴며 정통교회로 추수꾼을 잠입시켜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거짓말하며 교인들을 빼나가는 수법을 사용했던 신천지는 이번에도 외부 공지와 내부 공지가 달랐다. 내부공지를 통해서 신도들에게 그날은 예배가지 않았다. 내가 친구와 놀러간 날 그 사람이 예배 참석했다. 혹은 거기 아니고 나는 다른 곳에서 예배했다.”라고 거짓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나아가 “‘나와 관계없다고 확실하게 표시하라.”“‘내가 코로나 걸렸으면 좋겠냐?’고 반문하라.”고 구체적 대처 방법까지 지시했다.

이들의 앞과 뒤가 다른 대응으로 인해 전국민의 보건 위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잠복기 환자들일수도 있는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암암리에 21조로 포교활동을 해 더욱 위험하다.

현재 46번째 확진자 외 의심환자로 분류된 9234명 중 827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으나 아직도 95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 가운데 이단·사이비의 앞과 뒤가 다른 포교 방법으로 인해 전국민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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