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재선하면 한국기독교 더큰 화가 될수있어"
연일 막말과 폭력 집회 주도하고있어 논란이 되고있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차기 한기총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했다. 연임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제26대 대표회장 선거 후보 접수를 마감한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10일 “전 목사만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13~15일 전 목사만 대상으로 후보 자격 심사를 할 예정이다.
전 목사의 후보 자격은 논란거리다. 한기총 정관에는 대표회장 후보 자격이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전 목사는 현재 불법 집회 주도와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의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혐의가 총 8개나 된다. 앞서 전 목사는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단체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가 확정된 적도 있다.
이런 전 목사의 일탈 탓에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기총 해산 요구 청원이 올라온 지 불과 1주일 만에 정부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 자격 심사를 전 씨가 통과하지 못할 공산은 크지 않다. 위원장인 길자연 목사가 시비하지 않으리라는 전언이 있다. 전 목사가 자격 심사를 통과하면 30일 열리는 한기총 총회가 당락을 결정한다. 총회에서 이뤄지는 회장 선거에는 한기총에 속한 각 교단 대표인 총대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한기총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주축이던 대형 교단들이 떠나면서 지금은 군소 교단들의 모임이 됐다고 한다. 운영이 어려워지자 행정 직원들도 모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일 법원의 청구 기각으로 구속 위기를 넘긴 전 목사의 활동은 위축될 줄 모른다. 기각 이틀 뒤 광화문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나가 “대한민국의 헌법이 저를 풀어줬다”고 한 전 목사는 11일에도 자기가 총괄대표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구속을 피한 전광훈,목사 영장재신청에 대해 고심중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