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 후원금 사용처 '오리무중'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 후원금 사용처 '오리무중'
  • 이근창 기자
  • 승인 2019.08.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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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각종 행사 후원금 대부분 한기총 명의 계좌 아닌 통장으로 송금"
"전 목사 총재 시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로 보내" 의혹 제기
임대료 체납ㆍ세상 사람도 엄격하게 지키는 임금도 체불하는 범죄 저질러

 

"문재인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다수 단식 농성 참가 중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이 직원들에게 두달 넘게 임금을 주지 않고 임대료도 다섯달째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설상가상으로 전 목사가 10여차례 행사를 열어 거둬들인 후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기총 관계자들은 이날 전 목사를 횡령과 사기,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서울 혜화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7월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기총 상근직원은 모두 6명으로, 올해 6월과 7월 두 달 연속으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들 직원 6명의 한 달 치 월급 총액은 15002000만원이므 전체 30004000만원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셈이다.

한기총은 지난 215일, 전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뒤로 3월부터 내리 다섯달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기총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을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하며 월 임대료는 1000만원이다.

한기총은 직원 인건비를 후원금·회비 등으로 조성한 한기총 재정에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후원금에 따른 재정 수입이 있으면 직원 월급이 지급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렇지 못하고 실정이다. 한기총 임금 체불 배경으로 전 목사의 후원금 횡령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기총 직원들이 임금을 두 달 연속 받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전 목사가 서울 도심 유명 호텔에서 정치적 성격이 강한 국가원로 비상대책회의를 열며 참석자들에게 값비싼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기총 내부 특별기구인 조사위원회는 전 목사가 취임 5개월간 한기총 주최 행사 10여건을 열며 후원금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각종 행사 때 후원금 계좌 대부분을 한기총 명의 계좌 대신 전 목사가 총재(대표)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나 전 목사 개인 명의 계좌로 돌려놓고서 후원금을 빼돌렸다는 게 조사위가 내린 결론이다.

앞서 전 목사는 선교은행을 설립하겠다며 신도들에게 기금을 받아 착복한 혐의 등으로 이달 12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전 목사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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