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교회는 ‘하나님의 궁궐’ 부족함 없는 곳”
김삼환 목사 “교회는 ‘하나님의 궁궐’ 부족함 없는 곳”
  • 이근창 기자
  • 승인 2019.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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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창립 39주년 맞아 ‘자화자찬’ 감사예배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 무효 소송재심을 앞둔 명성교회가 창립 39주년을 맞았다. 창립기념주일로 진행된 예배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예배를 마친 교인들은 식당에서 열무 김치비빔밥을 함께 먹으며 기쁨을 나눴다.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도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며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세습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는 예장 합동 서울동남노회와 상처받았을 성도에 대한 사과나 유감의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는 지난 7월 7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1·3부는 김삼환 원로목사가, 2·4·5부는 김하나 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또 주일 저녁에는 ‘39년 명성의 찬양 은혜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창립기념 음악회가 진행됐다.

김삼환 목사는 내 평생의 소원(27: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교회)’이 중심이 되는 신앙생활을 강조했다. 그런 신앙생활을 했을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가장 큰 소원은 하나님 성전에 있는 것이다. 주님 성전에 거하고 교회에 거하는 것이 성경에서 나오는 제일 큰 꿈이라며 이 안에 모든 것이 있다. 백화점에 가면 다 있듯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하나님의 성전 안에 인간이 찾는 모든 보화와 축복이 교회 안에 감춰져 있다고 했다.

  교회를 떠나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도 온전히 알 수 없게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 우주보다 높고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가득 담은 교회를 금방 알 수 없다. 그래서 밖에서는 전혀 모르는 것이 교회라며 교회를 벗어나면 본인이 안다. 교회를 떠나는 것이 잠깐은 좋지만 지나면 지날수록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길이고, 어리석은 길이고 미련한 길이고, 멸망의 길임을 가면 갈수록 깨닫는 것이 세상길이라고 했다.

  객관적으로 좋아 보일지 모르는 세상의 조건을 쫓기보다 교회 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떠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좋은 나라, 좋은 직장, 좋은 학교도 허황된 꿈이라며 대통령을 해도 잠깐 써먹고 그다음에 끊임없이 내려가고 내려가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내려가지만, 성전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성전에 거할 수 있는 자격은 하나님만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교회의 규모는 중요한 조건이 아니라고도 했다.

 김 목사는 성전은 내가 오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초청에 의해,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이 불러서 나오는 것이라며 여기에 머무는 것은 하나님이 보시고 결정하시는 거다. 끝까지 남는 사람은 하나님이 결정을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인간의 모든 문제는 성경 밖에서는 풀지를 못한다. 성전 안에서만이 내가 모든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며 교회는 건물을 보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 은혜의 영광의 옷자락이 가득한 교회가 교회다. 교회는 사람보고 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모든 문제의 해답도 세상이 아닌 교회에 있다고 했다. 정치적인 어려움의 해답을 얻기 위해선 교회에서 기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성전에 와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고 기도할 때 깨닫게 되는 것은 , 어디에 문제가 있었구나라는 것이라며 여의도에서는 나라의 문제를 절대로 풀 수 없고, 알 수 없다. 국회의사당에서도 모른다. 하나님 앞에 나와 엎드릴 때 주의 옷자락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하나님이 말씀해주실 때, 모든 답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성전에서 문제를 풀기를 바라고, 깨닫기를 바란다모든 성도는 성전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어떤 문제이든지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괴로울 때나 환란 중에나 국가의 위기를 만날 때 아버지 앞에 나와 기도하면서 찬송할 때에 응답해 올 줄로 믿는다고 했다.

  교회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건 정치 문제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도 4000년 동안 안 되다가 교회가 들어오면서 대한민국이 다 먹고 살 수 있게 됐다. 교회 문지방에서 복이 내려왔다지금도 성전을 벗어나는 정치가 너무 걱정된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나 공부 잘하고 인물 좋고, 좋은 가문, 좋은 집, 좋은 학교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교회 나와서 예수 잘 믿는 것과 비교하면 천만분의 일도 되지 않다고 했다.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교회에 대한 헌신도 재차 강조했다. 교회를 하나님의 궁궐로 묘사하며 부족함이 없는 궁궐에서 함께 복을 누리자고 했다.

  김 목사는 세상을 향해 평생 몸, 마음, 정성, 시간 다 바쳐봐야 별 게 아니다. 시간과 몸과 마음을 하나님 앞에 바치는 성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교회는 하나님의 궁궐이다. 궁궐에 거하는 자에게 무엇이 부족하겠나. 내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아버지 집에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대대로 영원무궁하시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교회 소식을 전하기 위해 강단에 선 김하나 목사도 상가교회 시절의 명성교회를 회상하며 추억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김 목사는 오늘 주보는 39년 전에 시작한 그 주보의 폰트를 따서 잘 준비했다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게 명성교회를 시작하고 나서 원로목사님이 주보를 만드시던 모습이다. 글씨를 직접 쓰고, 때로는 타자를 쳐서 손이 까매지셨다. 날마다 그렇게 열심히 주님께 올려드리는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예배 가운데 은혜 많이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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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국은 명성교회 불법 세습 철회하라

  명성교회 세습으로 인한 혼란은 최소 제104회 총회가 열리는 9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6일 재판국 재심과 25일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의 임시노회 소집 등이 줄줄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9일 오후 730분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바른 재심 판결을 촉구하는 명성교회 세습반대 문화제가 열린다.

 명성교회 세습반대 운동을 펼쳐왔던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기독법률가회·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등 10개 단체가 중심이 되어 재판국의 바른 재심 판결을 촉구할 예정이다.예장통합 제104회기 총대 30여 명도 지난 6일 총회 재판국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총회 재판국은 제103회 총회의 결의를 이행하는 판결을 내리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그래야만 한국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건강한 교회로 거듭날 것이라며 총회 재판국의 716일 판결 이후에도, 명성교회의 불법 세습이 철회되기까지 제104회 총회의 모든 과정을 낱낱이 지켜볼 것이다. 이것 또한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언하는 사역에 속할 것이라고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2017년의 막바지에 명성교회가 세습을 강행한 이후, 이로 인한 예장통합 안팎의 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716일 예장통합 재판국 회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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