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 교회와 정치 논란에 대한 토론회
언론회, 교회와 정치 논란에 대한 토론회
  • 이근창 기자
  • 승인 2019.07.1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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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나아갈 모습과 역할 점검
전광훈 목사 "나라 가는 방향 절규"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한국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정치와 종교, 종교와 정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따른, 열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만석 목사(본회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임성택 목사(그리스도대학 전 총장)의 발제와 토론에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 회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박종언 목사(한장총 사회발전인권위원장) 그리고 이성민 교수(감신대) 이호선 교수(국민대 법학과)가 토론에 나섰다. 사회는 이억주 목사(본회 공동대표 및 대변인)가 맡았다.

인사말에서 유만석 대표는 한국교계에 열린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교계의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을 초청하여 시국선언(교회와 정치)논란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통합하고 소통하는 기회로 삼고, 한국교회가 함께 나가야 할 모습과 역할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을 하고자 한다. 본회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한국교계의 논란들에 대하여 토론회를 계속 개최하려고 한다고 하였다.

임성택 목사는 발제에서, ‘정교분리는 국가는 국민의 세속적, 현세적 생활에만 관여할 수 있고, 내면적, 신앙적 생활은 개인의 신앙과 양심에 맡기고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 것인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정교분리개념은 교회의 정치 간섭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으로, 오류와 혼란이 있다고 정리하였다.

또 정교분리의 수준 높은 교회 정치사상을 폄훼하고, 스스로 세속정치의 일파가 되어 상대를 정적 개념을 가지고 복음과 교회의 이름으로 저주하는 것을 통탄하며, 보수이기 때문에 혹은 진보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편 들거 나 혹은 비난하며, 성경적이지도 않은 주장을 성경과 신학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정치에 대하여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정권이 기독교를 훼손하려고 하면 교회가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어서 이호선 교수는 정교분리와 교회 정치투쟁의 당위성을 역설했는데, 종교와 국가 간의 관계에는 4가지 모델이 있는데, ‘국교를 인정하는 모델들이 있다. 여기에는 북유럽의 여러 나라가 해당되며, ‘중간적 분리 모델이 있는데, 법적 한계 내에서 종교의 자유와 자결권을 인정하는 나라로, 독일, 스코틀랜드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분리 모델이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국교를 금지하는 나라로, 미국, 프랑스 등이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적대적 분리로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종교의 말살을 가져온다고 하였다.

특히 북한의 경우, 김일성 저작선집에 보면 종교는 일종의 미신이다. 우리는 그러한 종교인들을 데리고 공산주의 사회로 갈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 천주교에서 집사 이상의 간부들을 처단했다고 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정교분리 하에서 정치 비판 금지를 포함시키는 것은 반 헌법적이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서 종교를 일반 결사체와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다고 하였다. 즉 다른 모든 국민의 기본권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어서 김명혁 목사는 교회와 정치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매우 복잡하다고 운을 떼고, 전 모 목사의 지나친 정치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정치나 교회는 완전하지 못한 것인데,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하면 정치에도 감동이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성경 마태복음 5장에서처럼,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착한 행실을 보이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하였다.

이성민 교수는 교회는 서로 사랑하여, 주님의 제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내부에 대한 반성과 통찰이 먼저 필요하며, 교계에 분리와 분열을 일삼은 선배/원로들은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다툼의 집에는 가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서로를 위해 용서 와 연합이 실질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이어서 박종화 목사는 한국은 다종교 사회이기 때문에 정교분리가 필요하며, 누구든 정치에 개입은 가능하지만, 교회가 공적 단체로써, 정치에 예속되는 것은 교회 사명이 끝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 가운데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정치가로 세워야 됨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기독당 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또 이호선 교수가 말한, 4가지 종교와 국가 간 모델 가운데, 그 모델 속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연구하여, 한국형정교분리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박종언 목사는 지금 정부의 정책들이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왔던 효율적인 체제들을 다 바꾸고 무너뜨리는 것 같은 우려를 해서, 전 모 목사는 한국기독교를 대표해서 정부를 꾸짖는 것이라기 보다 는, 정치를 잘 아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나라에 가는 방향에 대해서 절규를 한 것이라고 보았다.

토론은 질의응답까지 2시간가량 이어졌으나, 사회를 맡은 이억주 목사의 제안으로, 토론자들과 참석자들은 네 가지를 채택하기로 하고 마쳤다. 첫째는 정교분리원칙을 천명한다. 둘째는 시국선언은 나라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셋째는 여러 절차가 있는데 이를 뛰어넘는 대통령 하야 발언은 과하다. 넷째는 시국선언의 적실성(適實性)은 국민들이 각자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등이다. 이날 토론회는 초미의 관심사였기에, 많은 언론들의 취재와, 각계의 사람들이 참석하여 열띤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협의회는 언론회 가능보다 한쪽으로 편중되어 큰교회 의 대변자 역활 을 자임 하고 있다 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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