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전광훈 목사와 기독당, 내년 총선 노림수는?
극우 전광훈 목사와 기독당, 내년 총선 노림수는?
  • 양진우 기자
  • 승인 2019.06.1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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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기독교 정당에 대한 신학적 분석
연합단체 대표 잇달아 개인 의견 기자회견, 파장
기독자유당은 지난 2016년 1월 29일, 100만인 서명 발기인대회를 열고 제20대 총선에서 5석 이상 원내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기독자유당 후원회장,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고 세계 최고 일류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4개 기조, 즉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한미동맹·기독교입국론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기독자유당은 지난 2016년 1월 29일, 100만인 서명 발기인대회를 열고 제20대 총선에서 5석 이상 원내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기독자유당 후원회장,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고 세계 최고 일류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4개 기조, 즉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한미동맹·기독교입국론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611일에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또한 지난 612일에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단에서 존경받는 대표적 교계 원로들이 오는 618일 오전 11시에 서울 종로 5가 소재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광훈 목사의 최근 발언에 대해 회초리를 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 왜 전 목사는 자극적 발언으로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것일까?

과거 전광훈 목사는 기독당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들을 배정해 정계 진출을 시도했던 인물이다.

전광훈 목사는 한국이 좌경화가 심해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될 우려가 있다.”“200631,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을 침략자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최고로 자살을 많이 하는 나라가 됐고, 이혼율이 세계 2위이며, 출산율이 최저 국가가 돼 사회 문제가 극심한 시기에 교계 원로 목사들이 기독당에게 부탁해 창당을 추진하게 됐다.”대한민국 국민이 기존 정당의 정치를 버린 현상이 나타났기에 기독당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최근 전광훈 목사가 애국당보다 더한 극우적 행보를 하는 이유에 대해 내년 총선 준비용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그러면 왜 기독교 정당 활동을 하려는 것일까?

그 이유는 기존 기독교인 국회의원들 보다 더 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주로 종북 좌파 척결과 타 종교 포교에 대해 대립각을 세울 목적으로 새로운 기독당을 창당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한 증거로 교회국본이 포럼 홍보물에 종북좌파들의 국가 부정과 적화 통일’, ‘스쿠크법과 이슬람의 비정상적 포교’, ‘북한의 인권문제’, ‘동성연애법 반대’, ‘인터넷 언론들의 교회 공격’, ‘교회 부패와 세속화’, ‘전교조반대’, ‘교과서의 기독교 왜곡10개 주제 입장을 밝힌 사건을 들 수 있다.

이들 주장들의 대부분은 우리 사회에서 극우적인 입장을 가진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들고 나와 기독당이 이미 2004년에도 등장했고, 2008년 총선에서 당을 결성해 45만표를 득표한 바 있다. 그 결과 5만여 표가 모자라 비례대표 국회의원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이후 2.63% 지지를 얻었으나 이는 온 인류를 위해 오신 우주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대한민국에서는 2.63% 영역의 예수 그리스도로 전락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 극우적 입장은 한국 그리스도인 중 극히 일부다.

결국 기독교 이름을 갖고 정치 활동을 하지만, 극우 이념 실현의 통로로 사용하게 된 것.

이러한 창당 흐름에 대해 기독교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국교회에서 참신하게 목회하는 그룹으로 알려진 미래목회포럼(대표 김봉준 목사)은 10여년 전부터 기독교정당의 출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무분별한 기독교 정당은 위험천만한 일이며, 다수를 이루는 한국교회를 소수의 세력으로 전락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교회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안티기독교 세력의 공격에 빌미만 만들어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한국교회와 목회자가 스스로 갱신되고, 교회가 교회되도록 개혁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 전체가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 자기를 부정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유석성 박사(안양대학교 전 총장)은 기독당에 대해 지금은 시기상조라면서 기독교의 정치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독교가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는 시점이라서 자숙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정치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선거철만 되면 기독당을 만들겠다고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광야의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고, 사회적 약자를 도우며, 정의와 평등을 외치며, 기독교의 공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더 중요한 정치행위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가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작금의 과제이다.

보편적 고등종교인 기독교가 일부 입장을 대변하는 특정 정치 활동을 해 소수 근본주의적이고 원리주의적인 테러리스트의 소수 입장처럼 오해 받아서는 안된다.

한국처럼 다종교 사회에서 자칫 종교간 갈등을 가져올 수도 있어 국가 정책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사회의 주류 종교이고 다수(Majority)인데, 선거용으로 급조된 특정 소수 정당 활동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소수(Minority)로 전락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정당 활동은 돈이 없이는 활동할 수 없는 조직인데, 그 비용을 교회 헌금에서 끌어 와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교회 헌금이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선교비로 지출되지 않고, 득표활동에 쓰인다면 이 또한 문제이다. 자칫 교회를 안티기독교세력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공격 당할 빌미를 주지는 않는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회자가 특정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적인 그룹에서 활동할 때 같은 이데올로기와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행동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자기들 이념이나 목적을 반대하는 이들을 배제하기에 복음 전파에 방해 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되돌아보고, 스스로 자성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소수 특정 이념 정당 활동으로 다시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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